트러스톤로보기은센퇴직연금, '기업은행' 이름 뺐다 타사 마케팅 애로…클래스신설·펀드명 교체
서정은 기자공개 2018-05-02 10:39:27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트러스톤로보기은센퇴직연금펀드를 본격적으로 키우기로 했다. 판매사 확보에 걸림돌이 됐던 '기업은행(기은)'이라는 단어를 펀드명에서 제외하고, 일반 및 법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클래스를 신설했다. 판매를 맡았던 IBK기업은행이 설정후 1년이 지나도록 펀드가 커지지 못하자 이를 먼저 제안했다는 후문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트러스톤로보기은센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의 펀드명을 '트러스톤로보자산배분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C·Ce 클래스는 Cp2·Cp2-E로 명칭을 바꾸고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클래스(A·Ae·C·Ce·S), 기관 및 랩 전용(I·W) 클래스 등을 신설됐다.
트러스톤로보자산배분펀드는 2017년 4월 출시된 상품으로 트러스톤자산운용, 파운트투자자문, IBK기업은행 세 곳이 의기투합해 만든 상품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파운트투자자문이 알고리즘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자문하면, 이를 토대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운용을 하는 구조다.
판매사는 기업은행이 맡았다. 단독 판매 계약을 맺은 건 아니지만, 펀드명에 '기은'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서 판매는 기업은행이 전담하게 됐다. 당시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양호한 성과에도 펀드가 좀처럼 커지지 않으면서 기업은행이 먼저 펀드명 교체를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행에서도 이 상품을 퇴직연금 외에 일반 고객 상품으로 판매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펀드를 키워야하는데, 펀드명에 기업은행이 들어가다보니 다른 판매사에서 판매를 꺼려하지 않았겠느냐"고 전했다.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 펀드의 현재 설정액은 39억원에 불과하다. 설정후 1년이 넘자마자 소규모펀드로 전락한 셈이다. 이날 기준 설정 후 펀드수익률은 8.64%(대표클래스 기준)다. 연초 후 수익률은 0.92%로 동종업계 상위 2% 내외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를 키우기 위해 기업은행과의 협의를 거쳐 펀드명 교체가 이뤄졌다"며 "별도의 운용전략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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