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원씨엔아이, 종합 소재기업으로 도약한다 특수잉크사업 다변화 계획, 체질개선으로 실적 증대 기대
김동희 기자공개 2018-05-04 14:00: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4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가 종합 소재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기존 사업인 마이크로 필터와 발광다이오드(LED) 유통사업에 기반을 두고 본격적인 산업용 소재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지난 3월 2일자로 종속회사인 산업용 잉크제조사의 흡수합병을 완료해 올해 1분기 실적부터 체질이 완전이 달라질 전망이다.현재 녹원씨엔아이는 유리와 PE소재에 인쇄할 수 있는 기능성 특수잉크를 생산중이다. 연매출이 평균 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사업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지분 100%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흡수합병 절차까지 완료했다.
지난해 7월이후 실적만 반영한 상황에서도 녹원씨엔아이는 매출 220억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 1년전보다 매출규모가 5.7배 늘어난 수치다. 영업적자도 흑자로 전환됐다.
녹원씨엔아이는 앞으로 특수잉크 사업의 스펙트럼을 보다 넓혀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특수잉크 외에도 전자제품에 소재로 사용되는 발열잉크를 개발하고 있다. 그라파이트 시트를 사용해 열을 발산하는 기존 전자제품을 대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산업용 친환경 세척제도 만들 예정이다. 환경 유해 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특수 잉크 소재를 활용하면 기존 세척제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수잉크에는 환경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기술이 필요해 이를 이용할 수 있다.
배터리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배터리 원액을 만드는 제품 중에 카본 성분의 첨가제를 개발하고 있다.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차이가 없는 소재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기존 특수잉크 생산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비용도 절감시킬 예정이다.
녹원씨엔아이는 기존 자동차 계기판용 잉크와 가전제품 잉크, 스마트기기 잉크 사업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무인자동차, 5G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등의 영향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공급처와 관계를 더욱 공고히하는 한편 신규 거래처를 발굴해 수익원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올 1분기 실적도 이미 전년동기보다 5배 가량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속회사 합병 절차를 모두 마쳐 연결실적이 아닌 별도재무제표에 실적이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자산은 10배가량 늘었고 부분 자본잠식도 완전 해소했다. 더욱이 대북관계 개선 등의 영향으로 파주 잉크공장과 R&D센터 등의 자산가치도 올라 기업경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녹원씨엔아이는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도 벗어났다. 그 동안 수익구조 미비 등을 이유로 한국거래소의 별도 관리를 받았으나 산업용 잉크제조 사업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으면서 중견기업부로 시장소속부가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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