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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5억위안 포모사본드 발행 성공 3년물 밴드 하단 4.85%로 금리 확정…위안화 채권 첫딜 성공적 마무리

이길용 기자공개 2018-05-08 07:33:0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7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첫 번째 위안화 포모사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4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위안화 채권 발행을 선언(annoucne)하고 북빌딩(수요예측)을 개시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구성했으며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최초 제시 금리)는 4.85~4.9%로 제시했다.

프라이싱 결과 부산은행은 금리를 밴드 하단인 4.85%로, 발행 규모는 5억 위안으로 각각 확정했다. 이번 딜은 스탠다드차타드(SC)와 소시에테제네랄(SG)이 주관했다.

지난 2015년부터 대만 금융 당국은 포모사본드의 타이완·싱가포르 증권거래소 동시 상장을 허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홍콩 내 위안화 채권(CNH)과 대만 내 위안화 채권(CNT)으로 나눠 딜이 진행됐지만 이중 상장이 가능한 지난 2015년부터는 동시 상장 위안화 포모사본드(CNH)로 대부분의 딜이 진행된다.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주문을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무디스 A2(안정적),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A-(안정적) 등급을 평정받고 있다. 피치(Fitch)로부터는 지난 2017년 BBB+ 등급을 받았지만 이를 취소했다.

지난 2015년 역외 위안화 채권은 한국물(Korean Paper·KP)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이어 두 번째 조달 규모를 기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중국 증시 급락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2016년부터는 한국물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중순부터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역외 위안화 채권 시장이 다시 살아났다. 지난해 10월에는 산업은행이 총 14억 위안을 역외 시장에서 조달했다. 지난 3월에는 수출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각각 15억 위안과 13억 위안의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홍콩과 대만 등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 위안화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한국물 발행사들이 다시 위안화 채권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100bp 낮추면서 중국 내부의 풍부한 유동성이 역외로 흘러나가 채권 발행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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