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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세 소유 '한화S&C' 어쩌나 김상조 "사주 일가 비상장 주식 줄여달라"…지분처리 방안 고심

김현동 기자공개 2018-05-11 10:09: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0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0대그룹과의 정책간담회에서 비핵심·비상장사에 대한 지분 축소를 언급하면서 한화그룹이 긴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10대그룹 정책간담회를 마친 후 가진 백브리핑에서 "지배주주 일가가 그룹의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갖는 경우가 왕왕 있다"면서 "이게 일감몰아주기 논란의 요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법률로 강제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재계에서 모범규준의 형태로 지배주주 일가는 가능한 그룹의 핵심만 보유하고 비상장 회사의 주식은 보유하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법으로 재산권의 행사를 막을 수 없는 만큼 사주 일가가 자발적으로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줄여나가 달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주목을 받는 곳은 한화그룹이다. 한화그룹 오너 3세는 비상장 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의 최대주주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지분 50%,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삼남 김동선씨가 각각 25%씩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그룹의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한화S&C를 물적분할해 설립된 곳이다. 작년 10월 전까지는 김승연 회장 아들 3형제가 한화S&C 발행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었고, 한화그룹 정보통신(IT) 일감몰아주기의 최대 수혜자였다. 이에 한화그룹은 한화S&C를 물적분할해 분할신설법인의 지분 44.6%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에 넘겼다. 그럼에도 여전히 오너 일가가 지분 55.4% 들고 있는 데다 간접 지배 형태로 일감몰아주기 논란에서 비껴나지 못했다.

한화그룹은 대주주 일가의 보유 지분을 추가로 줄여나가는 형태의 개편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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