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실적정체 브라질 법인 '손질' 지주회사·사업자회사 2개 합병 운영, 효율성 강화 차원
이윤재 기자공개 2018-05-17 12:58: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6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 전문의약품 계열사인 동아ST가 브라질 법인을 재편했다. 가시적인 실적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두 개 법인을 운영하기보다 합병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다.16일 동아ST에 따르면 2개로 나뉘어있던 브라질 법인을 하나로 통합했다. 통합법인 명칭은 자회사였던 'Dong-A Brasil Farmaceutica Ltda'를 유지한다. 브라질 진출에 나선지 5년 만에 지배구조가 변경됐다.
동아ST는 지난 2013년 브라질 시장 직접 진출을 결정했다. 브라질 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제약시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미 동아쏘시오그룹은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약 100억원 규모로 제품을 수출하는 경험도 있었다. 동아ST는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브라질과 남미시장 진출 전반을 꾀했다.
먼저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Dong-A Participacoes Ltda'를 세우고, 밑에 'Dong-A Brasil Farmaceutica Ltda'를 사업자회사로 뒀다. 단순히 의약품 판매만 벗어나 시장동향 파악, 직접 수입판매 및 현지 업체 인수 등 폭넓은 사업 전략을 구상했다. 지주사인 'Dong-A Participacoes Ltda'는 향후 중남미 거점 법인 역할까지 기대됐다.
하지만 브라질법인은 4년간 이렇다 할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두 법인 매출액 합은 3억원에 불과하다. 매출이 없어 사업 자회사인 'Dong-A Brasil Farmaceutica Ltda'는 자본잠식에 빠졌다. 결국 중남미 진출에 속도가 붙지 않은 가운데 운영 효율성 등을 위해 2개 법인을 통했다. 법인 명칭이 사업자회사였던 'Dong-A Brasil Farmaceutica Ltda'가 된 것도 중남미보다는 당장 브라질에만 집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아ST 관계자는 "효율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브라질 법인 2개를 합병해 운영하게 됐다"며 "브라질법인은 처음 세웠던 것처럼 의약품 외에도 다양한 사업목적을 수행하는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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