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0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ST가 흥미로운 소식을 내놨다. 오랜기간 공들여온 천연물 의약품 2개(DA-9801, DA-9803)를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에 넘겼다. DA-9801은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DA-9803은 의약품 개발에 대한 권리양도다.당장 두 건의 계약으로 동아ST가 쥐는 현금은 80억 원도 채 되지 않는다. 미국 임상 2상까지 마친 DA-9801의 계약금이 200만 달러로 책정됐다. 마일스톤까지 합친 최대 수령가능액 1억 78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남짓 밖에 안되는 수준이다. 계약금만 놓고보면 소위 말하는 '대박' 기술 수출로 불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이번 기술수출은 나머지 옵션만으로도 주목받기 충분하다. 일반적인 기술수출과 달리 동아ST는 계약금에 더해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지분 29% 확보를 택했다. 그렇다고 해서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미국내 대형 바이오기업은 아니다. DA-9801과 DA-9803 임상에 관여했던 하버드 대학 로이 프리만 교수가 창업한 설립 4개월차 바이오벤처다.
동아ST는 이번 계약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먼저 후보물질 상업화 가능성을 가장 높여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았다. 아무리 큰 규모의 기술수출이라도 파트너사가 열정이 없다면 실패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동아ST도 지난해 앨러간으로부터 '에보글립틴'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경험이 있다.
해외 투자 성공사례를 써내려갈 여지도 생겼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현지에서 펀딩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향후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나스닥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주요 주주인 동아ST도 상당한 수익 실현을 기대해볼만 하다.
동아ST는 국내에서 기술수출에 정통한 제약사 중 하나다. 권리 반환부터 극초기인 전임상 단계 수출까지 다양한 사례를 겪었다. 새로 시도한 기술수출과 바이오벤처 투자 접목에도 이러한 경험들이 깔려있을 것이다. 몇년뒤 이번 기술수출 전략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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