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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성장금융도 추가 성장지원펀드 조성한다 추경예산 등 총 1400억 출자, 그로쓰·벤처리그 3500억 자펀드 추진

김세연 기자/ 류 석 기자공개 2018-05-31 08:06:5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0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1조5661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예산)을 확정한 가운데 모태펀드에 이어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도 최근 조성 중인 성장지원펀드 출자 규모를 확대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6월 초 성장지원펀드의 추가 출자사업 공고를 준비 중이다. 출자 규모는 정부 재원 700억원에 산업은행 자체자금 700억원을 더한 약 1400억원이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민간분야에서 2100억원을 매칭 투자토록 해 총 350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최근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추경예산안 편성 이후 벤처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00억원의 추가 출자로 400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 조성에 나선 것과 유사한 행보다.

출자 분야는 지난 4월 공고됐던 출자사업과 마찬가지로 미드캡, 그로쓰캡, 벤처, 루키 리그 등 4개 리그 중 1~2개 리그가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지난 4일 마감됐던 성장지원 출자사업의 유효 경쟁을 감안할 때 그로쓰캡과 벤처리그에서의 운용사 선정을 점치고 있다.

그로쓰캡리그에서 2개 운용사를 선정해 약정규모 1500억원씩 총 3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고, 벤처리그에서도 1개 운용사를 통해 50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가 탄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4일 마감된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에는 총 48개 후보자가 운용을 제안해 최종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3곳을 선정하는 루키리그에는 총 19곳이 제안서를 접수하며 6.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펀드당 150억~200억원이 출자되는 루키리그는 설립 5년 이내, 약정총액 500억원 이하의 블라인드펀드 운용사가 지원할 수 있다. 벤처리그(3.4대 1), 그로쓰캡리그(2.3대 1)에도 유효 배수가 넘는 지원이 몰렸지만 총 3600억을 출자하는 미드캡리그에는 3곳만 운용을 제안해 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추경 예산에 따른 추가 출자사업에 따라 올해 성장지원펀드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당초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정부의 성장지원펀드 조성 계획에 따라 올해 8000억원을 시작으로 3년간 2조6000억원을 출자해 총 8조원 규모의 하위펀드 조성을 추진해 왔다. 벤처캐피탈이나 사모펀드(PE) 등 구분없이 최종 15곳이 선정될 예정이던 위탁운용사도 18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기존 출자사업이 1차 서류심사를 마무리하고 적격후보(숏리스트) 선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추가 사업은 별도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 관계자는 "추경 예산을 토대로 출자사업 준비가 한창"이라며 "기존 사업의 유효배수와 조합결성 효과 등을 감안해 투자 분야와 운용사 규모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추경예산안이 더해지며 올해 성장지원펀드의 출자 규모가 늘어나지만, 3년간 출자되는 전체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시급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2~3년차 재원을 앞당겨 집행했다면 전체 출자 규모는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오는 30~31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숏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 규모는 미드캡리그를 제외하고 최종 선정운용사 대비 2배 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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