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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투자, '코스모신소재'로 역전승 2013년 200억 투자해 530억 회수 '2.5배'…한때 적자로 '천덕꾸러기'에서 효자로 둔갑

박제언 기자공개 2018-06-11 14:23:46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8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투자파트너스(이하 원익투자)가 코스모신소재로 짭짤한 수익을 맛보게 됐다. 투자한 지 5년만이다. 자칫 투자실패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투자금 대비 2.5배 수익을 얻게 됐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원익 그로쓰챔프 2011의3호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원익그로쓰PEF)는 이달들어 보유하고 있는 코스모신소재 주식 12만여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매각 후 회수한 금액은 28억원 정도다. 이에 앞서 원익그로쓰PEF는 지난해 8월부터 코스모신소재 주식을 꾸준히 매각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주식매도 후 거둬들인 금액은 총 211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원익그로쓰PEF는 원익투자가 운용사(GP)로 2012년 6월 약정총액 1700억원으로 결성된 블라인드펀드다. 정책금융공사(현 산업은행 흡수)가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이며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 농협중앙회, 원익그룹 등도 LP로 참여했다.

원익그로쓰PEF가 아직 매각하지 않은 코스모신소재 주식의 평가가치는 105억원어치에 이른다. 코스모신소재 주가를 현 수준인 2만2000원 정도로 놓고 계산한 결과다. 여기에 코스모신소재 전환사채(CB) 30억원어치도 PEF에 담겨 있다. 이를 주식으로 전환행사하고 2만2000원수준에 매각하면 130억원 정도를 회수할 수 있다.

원익투자가 코스모신소재에 투자한 시점은 2013년 9월이다. 코스모신소재가 발행한 전환사채(CB) 200억원어치를 원익그로쓰PEF로 인수하면서부터다. 당시 코스모신소재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기능성 필름과 리튬코발트산화물(LCO) 관련 사업 전망을 좋게 보고 투자했다.

하지만 코스모신소재의 실적은 원익투자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적자가 발생했다. 실적 부진은 고스란히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모신소재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2016년초반 주당 2000원대(감자 및 액면분할 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액면분할 전 코스모신소재 주식의 액면가(현재 1000원)는 5000원이었다. 액면가 절반 이하로 주가가 하락한 것이었다.

불안했던 원익투자는 조기상환청구(풋옵션, Put Option)를 행사했다. 2015년 9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보유하던 CB 중 80억원어치를 상환받았다. 나머지 120억원어치 CB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살핀 후 처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주당 5835원의 CB 전환가액은 액면가인 5000원까지 조정되기도 했다.

그러다 반전이 일어났다. 코스모신소재 주가가 2016년 중순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2차전지 산업 규모가 커지며 코스모신소재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2차전지와 IT기기에 쓰이는 기능성필름과 LCO가 빛을 발한 셈이다. 2016년부터 코스모신소재의 실적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146억원, 영업이익 156억원, 당기순이익 82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65.3%, 68.3% 늘었고 순이익은 493.7%나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원익투자는 200억원을 투자해 530억원 안팎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PEF에 남은 주식과 CB를 코스모신소재 현주가 수준에서 매각했을 때를 가정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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