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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무드, KP시장 유동성 '넘친다'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투자 기관, 전보다 2배 이상 급증

피혜림 기자공개 2018-06-14 13:37:5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2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한국물(Korean Paper·KP) 발행사들이 웃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잇따른 도발에 발행 타이밍을 잡는데 애를 먹었지만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무드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해소되는 모양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이 난항 끝에 재개된 이후 한국물에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가 급증하는 등 KP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우여곡절을 겪었던 북미 정상회담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약속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물 발행사들은 북미 관계 개선으로 한숨 돌렸다. 앞서 북한의 핵개발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선제 타격 가능성 등이 대두되자 한국물에 관심을 갖는 해외 투자자가 줄어들었다. 지난 3월 산업은행은 1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서 3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에 각각 58개, 69개 기관의 오더를 받는데 그쳤다. 최근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선 발행사들이 150여곳 이상의 기관 참여를 이끈 것과 대조적이다.

상황이 바뀐 건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화해무드가 형성되면서다.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고민을 덜며 한국물에 주문을 넣는 기관이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기 하루 전 북빌딩(수요예측)을 진행했던 수출입은행의 글로벌본드는 168개 기관의 주문을 받았다.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된 이후 진행했던 한국서부발전의 유로본드(RegS) 북빌딩에서 165개 기관이 북빌딩에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북미 관계가 나빠지자 미국이나 아시아 펀드 등이 코리아 리스크 등을 이유로 회사의 투자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한국물 발행 시 투자자가 적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부터 한국물에 주문을 넣은 기관 투자자가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한국물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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