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1Q 브랜드 사용료 262억 '매출비중 20%' [대기업 상표권 점검]브랜드 정책수립 연구용역 진행…'0.15%' 일괄요율 변경 여부 관심
노아름 기자공개 2018-06-18 08:15:5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4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가 올 1분기 매출의 20%를 상표권 수익으로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자문료와 임대 수익은 롯데지주 매출 기여도가 미미한 반면, 배당과 상표권 수익 의존도가 컸다. 현재 롯데지주는 브랜드 정책 수립을 위한 용역연구를 발주한 상태로 회계법인의 세무검토를 거쳐 상표권 활용 방식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올 1분기 상표권 수익으로 262억원을 지급받았다. 롯데지주는 올 1분기 별도기준 1276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는데, 이중 배당수익(875억원)의 비중이 68.6%으로 가장 컸다. 상표권 사용료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20.6%으로 집계됐다.
지주회사의 골격을 갖춘 롯데지주는 올해 들어 경영자문 수익, 공통시스템수익 등을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지주사 출범 이후 상표권에 편중됐던 매출 창출처가 다변화됐다. 올 1분기에는 경영자문 수익(8.7%), 임대 수익(1.8%) 또한 롯데지주의 외형 확대에 기여했다.
롯데그룹은 동일한 요율을 상표권 사용료로 산정하고 있어 산출 방식이 비교적 간단하다. 롯데 브랜드를 쓰는 계열사들이 상표권 사용료 납부 대상이며, 롯데지주는 계열사의 전년도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에 0.15%를 곱해 사용료를 받는다.
산출 기본 계정이 매출액인 까닭에 외형이 큰 계열사들의 부담이 컸다. 지난해 4분기 롯데쇼핑이 가장 많은 52억원의 사용료를 지급했고, 다음으로 롯데케미칼(32억원)이 뒤를 이었다. 호텔롯데(19억원), 롯데하이마트(12억원), 롯데손해보험(11억원) 등이 10억원 안팎의 금액을 롯데지주에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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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표권 사용수익의 변화 가능성이 열렸다. 롯데지주가 회계법인에 발주한 용역 연구의 결과 확인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12월 말 그룹 브랜드정책 수립 세무검토를 위해 한울회계법인에 용역을 맡겼다. 오는 6월 말까지 약 6개월간 회계감사인의 연구가 예정됐으며, 해당 프로젝트에 롯데지주가 지급하는 연구비는 2억 1000만원이다.
따라서 계열별 특색에 따라 상이한 영업요율을 부과하고 있는 여타 그룹의 모델을 롯데 또한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SK, LG, 코오롱 등은 각각 브랜드 노출 형태, 사업구조에 따른 매출비중 차이 등에 따라 적게는 0.07%(엘지히타치워터)부터 많게는 1.20%(코오롱인더스트리)까지 그룹 내에서도 다양한 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그룹이 '뉴심볼'을 도입했던 점을 감안하면 롯데지주가 국내 및 국외 출원중인 뉴심볼에 대한 세무검토 차원의 연구를 진행 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상표권 요율 변동 등에 관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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