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기주총 앞둔 롯데, 투자설명회 역할론 '주목' 쓰쿠다 사장 포함 롯데홀딩스 경영진 참석…황각규 부회장 등과 조우
노아름 기자공개 2018-06-12 08:19:5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8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지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며, 투심 달래기와 주요 임원진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롯데 측으로서는 신동빈 회장의 부재로 야기될 공백을 최소화하고,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6월 마지막주 주말인 오는 23~24일을 전후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영업·감사보고 및 이사선임 등의 안건을 상정한다.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재무제표 승인 이외에 신 전 부회장 측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해임 및 신규선임 안건의 가결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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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 전 부회장은 주총 안건으로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등 임원진에 대한 해임 및 자신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제안한 바 있다. 지난 2월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공동 대표이사에서는 자진 사임했지만 이사직은 유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재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과거 네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상정했던 안건과 차별성이 없고, 현지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주주가 앞선 주총 이후 변화가 없었던 점을 감안해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신 회장의 구속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에 롯데지주가 일본 현지에서 개최하는 투자설명회의 역할론에 재계 관심이 모인다. 8일 황각규 부회장 및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등이 참석해 도쿄에서 여는 설명회에는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을 포함한 일본 롯데 측 경영진 또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해당 투자설명회는 롯데가 일본 금융·투자사를 초청해 매해 한 차례 여는 행사로 자금조달 도움 및 네트워킹 강화 목적으로 개최한다.
롯데로서는 황 부회장을 통해 한국 롯데의 상황을 일본 인사에 설명할 수 있어 총수 부재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말 신 전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신 회장의 면회를 두 차례에 걸쳐 시도했듯 그가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을 앞두고 신 회장의 빈자리를 파고드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대동한 인원과 면회신청 시점을 고려하면 형제 간에 이뤄지는 일상적 방문이라기보다는 의도성이 짙은 움직임으로 보였다"며 "표면적으로 신 전 부회장이 요청한 면담을 신 회장이 거절한 것으로 비춰져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 탈환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한편 롯데지주는 투자설명회 일정은 국내외 사정에 기반해 결정했으며 별도의 목적성을 띈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설명회가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보다 앞서 개최된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해 6월 말 정기 주총을 개최했으며, 롯데그룹은 같은해 7월 10일 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무라 증권, 미즈호 은행 등 일본 주요 금융기관 및 투자기관 관계자 60여명을 초청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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