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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PE, 폐기물업체 매각 관전포인트는 '소각' 패키지에 포함된 소각시설 가치 평가, 가격산정에 쟁점으로 작용할 듯

한희연 기자/ 박시은 기자공개 2018-06-22 09:56:1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0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주계 사모펀드 운용사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의 폐기물처리업체 5곳 매각의 관전 포인트는 '소각' 부문에 대한 가치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 PE는 폐기물 처리업체 5곳을 매물로 내놓으며,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회사라는 점 △합쳤을 때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 △소각시설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중 '소각' 부문은 이번 매물의 가치평가에서 중요한 쟁점 중 하나로 꼽힌다.

건설폐기물의 경우 매립, 소각, 재활용의 방식으로 처리방식이 나뉜다. 건설폐기물 대부분이 재활용으로 처리되고 소각되는 비중은 가장 낮다. 이를 반영하듯 건설폐기물 처리의 경우 이미 전국에 600개 정도의 업체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소각이 가능한 업체는 10개 미만이라고 알려졌다. 플레이어 수가 적은 만큼 소각처리 가능여부와 얼마나 할 수 있느냐가 곧 이들 산업에서는 잠재 성장력으로 직결될 수 있다.

맥쿼리 PE도 이번 매물에 소각시설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몸값으로 2000억 원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EBITDA의 12배 정도 되는 수준이다. 다만 가격 부분에 대한 잠재 매수자와의 이견은 제법 있다고 알려졌다. 잠재 인수후보들은 패키지딜에 포함된 소각 부문 비중이 그리 크리 않다는 점을 들어 이번 딜의 메인이 건설 폐기물처리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매각에 포함된 소각시설은 1곳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 여부에 따라 개별 회사마다의 가치평가가 갈릴 것"이라면서도 "패키지 내에서 시너지를 더해줄 수 있는 요소인 소각시설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도 가격 산정에 많이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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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의 소각사업(출처: 홈페이지)

맥쿼리 PE의 폐기물업체 패키지 매각에 참여한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 4곳은 현재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비후보들이 최종 가격을 제시하면 맥쿼리 PE는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 기업은 더블유아이케이중부(대길산업), 더블유아이케이환경(대길환경산업주식회사), 더블유아이케이그린(대길그린), 더블유아이케이경기, 용신환경개발이다. 맥쿼리 PE는 지난 2013년 500억 원 대에 대길산업을 인수해 더블유아이테이환경과 더블유아이케이그린을 물적분할해 신설했다. 용신환경개발은 2017년 인수한 코엑텍의 자회사다.

폐기물처리업 투자는 견실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 높은 진입장벽 등을 이유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사모펀드(PEF)들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간 폐기물 처리업체 인수가 많이 일어났다. 비단 재무적투자자(FI) 뿐 아니라 중견 건설사들도 폐기물 처리업체를 갖출 경우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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