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로보펀드, 상품명에 'EMP' 넣은 까닭은 키움쿼터백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펀드 개명…ETF 인기 반영
이충희 기자공개 2018-06-27 15:34:37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5일 13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쿼터백자산운용이 최근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국내 1호'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살리기에 나선다. 설정 이후 지난 2년여 간 나쁘지 않은 성과를 쌓아온 만큼 3년차를 맞아 마케팅에 더욱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쿼터백자산운용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공모펀드 '키움쿼터백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증권투자신탁' 개명에 착수했다. 펀드 이름 중간에 'EMP'를 넣어 '키움쿼터백글로벌EMP 로보어드바이저 증권투자신탁'으로 바꿀 예정이다.
최근 ETF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에 업계 관심이 높아지자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키움쿼터백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포트폴리오 내에 해외 ETF 20여개를 담아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는 상품군이 다양해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할 수 있고 매매 수수료가 싸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ETF가 아닌 일반 주식을 담아 운용되는 타사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들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4월 첫 설정된 '키움쿼터백 EMP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주식 △채권 △주식혼합 △채권혼합 등 총 4개 유형으로 운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펀드로 출시됐다. 현재 4개 유형을 모두 합한 총 운용규모는 약 300억원 수준으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그러나 최근 1년 넘도록 운용규모는 꾸준히 감소 추세다. 대표 펀드인 채권혼합형의 경우 2016년 11월 운용규모가 약 360억원까지 불어났으나 현재 147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채권형 역시 한때 105억원을 기록했지만 현재 약 50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수익률 성과가 좋았던 주식형, 주식혼합형의 경우 운용규모가 꾸준히 늘어 최근 60억원 내외로 많아졌다. 두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9.18%, 5.96%로 벤치마크를 웃돌았다. 두개 유형 성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주력이었던 채권형, 채권혼합형에서 자금 이탈이 훨씬 많아 전체 운용규모가 빠르게 감소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쿼터백자산운용 관계자는 "키움쿼터백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ETF에 투자하는 EMP 펀드임에도 업계에서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활용도가 높은 ETF 펀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양사 협의하에 이름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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