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파트너스, 재수 끝에 '루키'된 투자 베테랑 우수한 개인 트랙레코드·다양한 경력 등 '장점' 분석
한형주 기자공개 2018-06-26 10:52:3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5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공동 추진한 '제1차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에 독립계 사모투자(PE) 운용사인 이상파트너스가 위탁사(GP) 중 하나로 선정됐다. 출범 후 첫 블라인드펀드 조성의 시작점이다. 이상파트너스는 올해로 설립 3년차인 신생 하우스다.미드캡(Mid-Cap), 그로쓰캡(Growth-Cap), 벤처, 루키 4개 리그로 진행된 이번 사업에서 이상파트너스는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루키리그의 최종 승자 명단에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산업은행·성장금융을 1호 블라인드펀드의 앵커 출자자(LP)로 맞아 3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산업은행이 요구한 펀드 결성 규모는 최소 400억원. 이상파트너스는 설정액 500억~600억원을 목표로 조만간 민간 매칭(LP 모집)에 돌입할 계획이다. 펀드레이징 시한은 오는 12월31일까지(6개월)로 주어졌다. GP가 원하고 LP가 승인하면 최대 3개월 이내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추가 조달해야 할 자금과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타깃 금액까지 무난한 펀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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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2000년 산업은행과 론스타가 합작 설립한 기업구조조정회사 'KDB-Lone Star'의 CRC 투자본부를 시작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과 한화자산운용 PE팀 임원 등을 거치며 16년 이상의 투자 경력을 쌓았다. 2013년 미래에셋자산운용 PE에서 한화자산운용으로 이직하면서 PE본부를 새로 만드는 데 크게 일조한 인물이기도 하다.
손 대표는 과거 두산그룹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두산의 비핵심자산(KAI, 두산DST, SRS코리아, 삼화왕관 등) 매각을 주도한 바 있다. 그는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PE가 휠라코리아 등과 공동으로 수행한 랜드마크 딜 '아쿠쉬네트(타이틀리스트)' 바이아웃 거래에서도 핵심역할을 맡아 활약했다. 2014년 한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PE사업을 총괄한 손 대표는 이듬해인 2015년 딜 사이즈 7000억원을 웃도는 '밥캣' 프리IPO를 성사시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손 대표를 따라 이상파트너스에 새 둥지를 튼 김동환 상무는 과거 출자기관 담당자로서 업계에 더 잘 알려져 있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와 과학기술인공제회 기업투자팀을 차례로 거치며 다양한 딜에 출자한 경험이 있다. 김 상무는 한화자산운용이 PE팀을 신설할 때 손 대표와 합류하면서 운용역으로 변신했다.
이상파트너스에 소속되기 전 손 대표, 김 상무와 함께 한화자산운용에서 근무한 한정혁 이사는 미국 테넨바움 캐피탈 파트너스(Tennenbaum Capital Partners), 모간스탠리, UBS 등에서 차례로 PE와 IB 자문 분야 경력을 쌓았다. 김 상무와 한 이사 역시 한화자산운용 PE부문을 포함, 각각 10여년의 투자 관련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운용인력 3인이 제각기 색깔이 다른 풍부한 경험을 갖춘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상파트너스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거래에 참여하는 것을 지양하고 프라이빗 딜에 주력하는 투자 전략을 고수한다. 경기 변동성이 낮으면서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유통·소비재·헬스케어·콘텐츠 산업 등)에 속한 기업들을 주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상파트너스는 작년까지 총 2건의 투자를 완수했다. 의류업체 ㈜팬코와 국내 성인 단행본 매출 1위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주요지분 투자건이다. 이를 위해 2개의 프로젝트펀드를 만들었다. 여기까지 운용자산(AUM)은 약 46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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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파트너스는 최근 블라인드펀드 GP 선정 뷰티 콘테스트에 나선 노란우산공제회 출자사업의 루키리그(100억원 출자)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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