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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몽골 진출한다…지난달 PB 공급 '시동' 향후 3년 내 울란바토르 출점 가능성…"시장성 검토 차원 상품 수출"

노아름 기자공개 2018-07-02 08:05:4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6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마트가 몽골에 출점을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3년 내 울란바토르에 매장을 열 계획이며, 이에 앞서 자체브랜드(PB)를 현지 업체에 공급해 시장성을 판단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초부터 '초이스엘(Choice L)', '온리프라이스(Only Price)', '요리하다' 등 PB 상품을 현지 노민그룹 등을 통해 할인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는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 중국 내 롯데마트 매각 작업에 이어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내부적으로 2020년께 몽골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최근 소비자 선호도 점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 5월 초 PB 상품 일부를 몽골에 수출했다"며 "현지 매장 오픈에 앞서 롯데 브랜드 이미지를 검토해보기 위한 사전작업 성격"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몽골
지난 16일 몽골 국영백화점 내 지하 1층 매장에 위치한 롯데마트 PB 진열대. 현지어로 "한꺼번에 3개를 구매하면 2400투르크를 절약할 수 있다"는 묶음 상품 할인가 안내가 적혀있다.
지난해 이후 롯데마트는 노민그룹 등을 포함한 현지 유통업체와 입점 협상을 본격적으로 이어왔다. 최근 롯데 제품 판매가 이뤄지며 테스트베드 점검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세제, 섬유유연제 등 생필품을 포함해 과자 및 가정간편식(HMR) 등이다. 롯데마트는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국영백화점(State Department Store) 내 마트 등에서 자사 PB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가 울란바토르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한국 문화와 상품에 호감도가 높은 몽골이 동남아시아에 버금가는 '넥스트 차이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6년 이마트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몽골에 첫 발을 내딛은 바 있으며, 국내 대형점포 운영전략을 전수해 현지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수도 울란바토르 내 2개의 매장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매장당 1만 2000가지의 상품 중 최대 40%를 한국 상품으로 구성했다. 500평(1,652㎡) 규모의 현지 하이퍼 슈퍼마켓과 달리 이마트는 1호점과 2호점을 각각 2300평(7,603㎡), 1540평(5,090㎡)으로 꾸려 대형화를 꾀했다.

유통업계는 롯데마트 역시 국내 유통사와 유사한 형태로 몽골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본다. 사업 초반에는 현지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시장 안착에 도움을 받은 이후, 장기적으로는 롯데가 독립적 사업을 꾸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현지 출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구체적으로 몇 개의 점포를 어떤 형태로 내게 될 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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