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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연 ㈜하림 사장, '김홍국의 남자'로 급부상 제일사료 출신 '하림맨'으로 CEO 등극…2030년 가금식품분야 '세계10위권' 비전제시

박상희 기자공개 2018-07-03 08:00:3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2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의 신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길연 사장(사진)이 '김홍국의 남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하림의 CEO가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었다면 신임 박 사장은 제일사료로 입사해 하림그룹의 문화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 사장은 올품, 한강씨엠을 거쳐 ㈜하림에 이르기까지 하림그룹의 주요 가금 계열사를 거쳤다.

2일 하림그룹에 따르면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박 사장은 지난 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하림은 김홍국, 이문용, 윤석춘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홍국, 박길연, 윤석춘 각자 체제로 변경됐다. 기존 이문용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났다.

(사진)박길연 (주)하림 사장 취임식

각자 대표 체제에서 김 회장은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윤석춘 사장은 육가공부문을 맡는다. 신임 박 사장은 신선육 사업부문(사육·사료·도계 및 제조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박 사장은 1985년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후 ㈜천하제일사료에 입사했다. 제일사료는 2001년 하림그룹에 인수됐다. 인수 이후 제일사료 사육현장에서 판매본부장을 맡았다. 2000년대 중반 ㈜올품의 영업본부장을 거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한강씨엠 대표이사를 맡아 닭고기 계열화사업의 사육과 생산, 영업과 경영까지 전 부분을 두루 경험했다.

윤 사장은 제일사료 M&A 이후 20년 가까이 하림그룹에 몸 담아왔다. '하림맨'이라고 불려도 어색하지 않다. 기존 ㈜하림 CEO에 외부 출신이 많았다면 박 사장은 하림그룹 내부 출신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이문용 사장은 빙그레 사업본부장, 아주레미콘 사장 등을 지냈다. 윤석춘 사장은 모닝웰, SPC삼립 대표이사 등을 지내고 ㈜하림에 합류했다.

하림그룹은 축산 계열화사업을 통해 가금 4개사를 두고 있다. 하림, 올품, 한강씨엠, 주원산 오리 등이다. 이번에 ㈜하림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박 사장은 주원산 오리를 제외한 3개 가금사를 모두 거치게 됐다. 특히 올품과 한강씨엠은 김 회장에서 아들 김준영씨에게로 이어지는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중심에 섰던 기업이라 더욱 주목된다.

옥상옥 지배구조를 해소하기 이전 하림그룹의 지배구조는 '김준영→올품→한국인베스트먼트(옛 한국썸벧)→제일홀딩스→하림홀딩스→계열사'로 이어졌다. 중간지주 역할을 하던 하림홀딩스는 한강씨엠, 주원산오리 등을 종속회사로 뒀다. 올품과 한국인베스트먼트 등은 하림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로 크게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임 박길연 사장이 하림그룹 오너 회사인 올품이나 오너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한강씨엠 등의 계열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김홍국 회장의 신임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길연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하림은 1차 산업에 머물던 농업을 2,3차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으로 격상시킨 주인공"이라며 "하림의 앞선 시스템과 끝없는 도전정신은 우리나라 닭고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0년까지 가금식품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들겠다"며 "단기 목표로 2020년까지 매출액 1조원 돌파, 농가와 상생경영 강화를 통해 농가소득 2억2000만원 시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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