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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스, CB 두달새 두차례 리픽싱 '이례적' [메자닌 투자 돋보기] 코스닥 벤처펀드에 수혜…최대주주 김승우 대표, 지분 확대 발판

이충희 기자공개 2018-07-06 11:27:2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4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로스가 지난 5월 코스닥 벤처펀드를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이후 두달여만에 두차례나 전환가를 조정(리픽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CB는 발행 이후 3개월 뒤부터 리픽싱을 한다는 점에서 업계는 다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뉴로스는 지난 3일 7회차 CB의 전환가격을 기존 6917원에서 6805원으로 하락시켰다. 앞서 지난달 4일에도 최초 발행 당시 결정됐던 전환가액 8309원을 6917원으로 하향 조정했었다. 뉴로스의 주가가 5월 초 8000원대 초반에서 약 두달만에 60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한데 따른 영향이다.

뉴로스가 지난 5월 초 발행한 85억원 어치 7회차 CB는 나눔자산운용, 블루텍자산운용, DB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앱솔루트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인수해 모두 코스닥 벤처펀드에 편입시켰다. 뉴로스는 벤처기업에 해당돼 벤처신주 의무편입 요건을 맞춰야 하는 코스닥 벤처펀드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당시 운용사들과 뉴로스가 합의한 발행 조건을 보면 발행 후 1개월 뒤부터 곧바로 전환가격을 하락시킬 수 있도록 해둔 것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국내 메자닌 시장에서는 발행 후 평균 3개월 뒤부터 전환가를 조정할 수 있게 한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뉴로스는 리픽싱 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운용사에게 투자 당근책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발행사와 투자자가 합의할 경우 리픽싱 기간을 앞당길 수 있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조건은 아니었다"면서 "향후 주가가 다시 올라가더라도 한번 낮춰진 전환가격은 변하지 않으므로 리픽싱 기간을 앞당길 수록 투자자는 수혜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리픽싱이 벌써 두차례나 이뤄지면서 뉴로스 최대주주도 이득을 얻게 될 전망이다. 7회차 CB에는 매도청구권(콜옵션) 비율이 30% 적용돼 있다. 이에 따라 뉴로스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은 향후 주가가 점프하면 콜옵션을 행사해 30만6896주를 추가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리픽싱을 통해 전환가격이 최대 70% 수준까지 하향조정되면 최대주주가 취득할 수 있는 지분은 43만8423주까지 늘어난다. 뉴로스의 최대주주는 현재 13.99% 지분율을 확보한 김승우 대표다. 콜옵션을 모두 김 대표가 행사할 경우 그의 지분율은 최대 2.70%포인트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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