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크, 크리스F&C IPO 기대감 '만발' 1년새 자회사 몸값 두배 급등, 자체 가치 '업'...인수금융 이후 금융비용 부담 해소
김시목 기자공개 2018-07-05 13:42: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4일 17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선인터넷 사업자 필링크가 크리스F&C 상장에 따른 기대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몸값이 인수 1년 만에 급등, 자체 가치증대는 물론 차입부담까지 해소할 수 있게 되면서다. 이미 필링크는 크리스F&C의 자회사 편입으로 톡톡한 실적 수혜를 누리고 있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F&C는 최근 한국거래소(KRX)로부터 상장 적격 판정을 받았다. 우량 기업에 적용되는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을 적용 받아 30영업일 이내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크리스F&C는 하반기 안에 증시입성을 마칠 계획이다.
크리스F&C는 아직 신고서 제출 전이지만 거래소 예비심사 과정에서 대략적인 희망 공모가 등 대략적인 구조를 짠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가 밴드는 3만4000~3만82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 규모는 1159억~1343억원이다. 밸류는 상단 기준 4475억원.
크리스F&C가 책정한 기업가치는 지난해 필링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인수한 당시(2700억원 가량) 대비 60~70% 상승한 규모다. 필링크 입장에서는 1년여 만에 몸값을 대폭 키우면서 모회사 가치 증대는 물론 향후 추가 수익 창출 여지까지 남겨뒀다.
특히 필링크가 IPO 조달자금을 통해 인수금융 차입금을 상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감이 크다. 이자부담 해소는 물론 불어난 몸값 일부로 다시 인수자금을 상환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필링크는 인수 당시 IPO 구주매출로 차입금 상환을 공언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필링크는 크리스F&C의 밸류가 크게 치솟으면서 당장은 차입금 상환을 통한 이자부담 해소 등을 기대할 것"이라며 "한편으론 무선인터넷업체의 골프웨어 브랜드 투자, 즉 이종산업 인수가 성공적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필링크는 크리스F&C 인수에 따른 막강한 연결실적 편입 효과도 누렸다. 과거 번번히 적자를 기록하거나 소폭의 이익을 내는데 그쳤다면 인수 이후 견조한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다. 유사 시 주력 사업의 변동성을 탄탄한 자회사가 상쇄하고도 남는단 평가다.
실제 필링크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매출 159억원, 331억원을 기록했지만 누적 영업손실만 20억원을 넘었다. 하지만 2017년 크리스F&C 인수 뒤 매출 1937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올렸다. 연결실적으로 적자 기업이 탄탄한 흑자 기업으로 바뀐 셈이다.
IB 관계자는 "필링크는 지속적으로 높은 실적 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알짜 자회사 크리스F&C의 수익 급팽창이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 부진을 상쇄하는 정도를 넘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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