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 '선방'…미래에셋 하위권 [변액보험 운용분석 / 해외채권형]환노출펀드, 달러강세 덕 선전…이머징채권형 '최하위'
최필우 기자공개 2018-07-09 10:10:3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5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올 상반기 변액보험 해외채권형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생명의 펀드들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지난 상반기 해외채권형 유형수익률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하락했다. 올들어 선진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글로벌 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형수익률 평균 -1.83%…플러스 수익률 단 3곳
5일 theWM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보험사의 해외채권형 변액보험펀드 6개월 유형수익률은 -1.83%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2.42%포인트 하락한 수익률이다. 해외채권형펀드 수는 77개로 지난해 말 대비 1개 늘었다. 순자산은 1조 4814억원으로 1126억원(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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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별 유형수익률(순자산 100억원 이상 보험사 기준)을 보면 메트라이프생명이 1.64%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해외채권형 순자산 100억원 이상 보험사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메트라이프생명, 흥국생명(0.49%), AIA생명(0.13%) 단 3곳 뿐이다.
지난달 나타난 달러 강세 흐름이 메트라이프생명이 선전한 요인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해외채권형 변액펀드와 달리 메트라이프생명은 환헤지를 하지 않고 있다. 최근 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연초 부진했던 수익률을 만회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달러 강세에 따라 유로화 매도 포지션에서 발생한 환차익이 성과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며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해 금리 인상국면에 대비한 것도 성과를 내는 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ABL생명은 유형수익률 -3.14%로 가장 부진했다. ABL생명은 해외채권형 변액펀드 중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의 비중이 큰 편이다. 달러 강세로 이머징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등 신흥국 채권형펀드 운용에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유형수익률 -2.37%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순자산이 1조 1976억원까지 늘어났다. 전체 보험사 중 처음으로 해외채권형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옛 PCA생명과의 합병 효과로 순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4891억원(61.25%) 증가했다. 펀드수는 20개에서 26개로 6개 증가했다.
이밖에 삼성생명(-2.09%), ING생명(-2.07%)도 유형 평균을 밑도는 수익률을 기록해 부진했다.
◇미래에셋·이스트스프링운용, 수익률 하위권
펀드별 유형수익률(순자산 100억 원 이상 펀드 기준)을 보면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펀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수익률 하위 5개 펀드 모두 미래에셋생명의 펀드였다. 이중 4개는 이머징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가장 부진한 펀드는 미래에셋생명의 '이머징국채투자형'이었다. 이머징국채투자형은 6개월 수익률 -5.64%를 기록했다. 미국 금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올랐고, 이에 연동된 채권자산에서 자본 손실이 발생해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몇몇 이머징 국가의 정치, 경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수익률 하락폭이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 펀드의 위탁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이머징마켓채권형(2013년 4월 2일 설정)'은 6개월 수익률 -4.25%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두 '이머징마켓채권형'은 각각 6개월 수익률 -4.25%, -4.18%를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메트라이프생명의 '글로벌채권형'과 미래에셋생명의 '미국하이일드채권형' 2개 뿐이였다. 글로벌채권형은 2.96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위탁운용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맡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미국하이일드채권형은 0.23%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원달러 환헤지 비용이 과거에 비해 오르면서 해외채권형펀드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해외채권형펀드를 국내채권형펀드로 리밸런싱하거나 금리 민감도가 낮은 해외채권형펀드를 발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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