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 '약진'…덩치커진 미래에셋 '주춤' [변액보험 운용분석 / 국내채권형]유형 평균 1.06%…메트라이프 '장기채권형' 펀드 최하위
김슬기 기자공개 2018-07-09 10:10:4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4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DGB생명이 변액보험 국내 채권형펀드 부문에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DGB생명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중위권의 성적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위권에 위치했던 미래에셋생명은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해당 유형에서 지난해 하반기 대부분의 보험사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올 들어 플러스 수익으로 돌아섰다. 보험사 전체 평균 수익률은 1.06%로 국내투자 유형 중 유일하게 손실을 입지 않았다.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이 본격화됐지만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기조를 이어갔다. 이 때문에 급격하게 채권값이 하락하기보다는 추가수익 기회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 국내채권형 평균수익률 상승…미래에셋 '꼴찌'
4일 theWM에 따르면 변액보험 펀드를 판매 중인 22개 보험회사의 국내 채권형 펀드의 상반기 기준 유형 수익률은 1.06%다. 2017년 하반기 마이너스(-) 0.31%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3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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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형 펀드 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24조 6205억원이었던 설정액은 올 상반기 25조 3250억원까지 확대됐다. 총 7045억원이 늘어났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올라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 생명보험사들의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서는 12곳이 1%대의 수익률을 냈고, 10곳이 0%대 후반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DGB생명은 지난해 하반기에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올 상반기에 1.49%의 수익을 내면서 생명보험사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DGB생명은 국내채권형 펀드를 1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위탁운용사로 있다.
작년 하반기 최하위 성적을 냈던 동양생명은 전체 생명보험사 중 수익률 상승폭이 가장 컸다. 올 상반기 1.27%를 기록, 작년 하반기에 비해 1.85%포인트 수익률이 올랐다. 동양생명은 총 8개의 펀드에서 3961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 상위권에 위치했던 미래에셋생명은 반기 만에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미래에셋생명의 국내 채권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0.78%를 기록하면서 2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수익률은 -0.02%로 업계 3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을 낸 바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3월 PCA생명과의 합병을 마무리지으면서 국내채권형의 규모가 58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총 15개 펀드 중 1%를 넘긴 펀드가 2개에 불과했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펀드도 2개나 포함되면서 평균수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 DGB생명, 채권형 최고…메트라이프 '장기채권형', 작년 이어 최하위
올 상반기 국내 채권형 변액보험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순자산 100억원 이상 펀드 기준)를 낸 상품은 DGB생명의 채권형 펀드다. 2009년 10월 12일에 설정된 'DGB생명보험 채권형'은 누적수익률 33.41%를 기록했고 1년 수익률 1.18%, 3년 수익률 4.92%를 기록, 상위 11.38%, 7.5%에 위치해있다. 해당 펀드는 국공채에 80%, 회사채에 15.6%, 금융채에 4.2% 가량 투자하고 있다. DGB생명은 해당 펀드의 선전에 힘입어 생명사 중 최상위 성적을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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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채권형 펀드는 상반기 1.44%의 수익을 내면서 2위에 위치했다. 해당 펀드는 삼성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두 곳이 위탁운용을 하고 있다. 동양생명의 '채권형Ⅱ'와 '채권형'은 각각 1.38%, 1.26%를 기록하면서 상위권에 위치했다. 채권형Ⅱ는 동양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이 위탁운용사이며 채권형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P운용이 담당하고 있다.
상반기 변액보험 국내 채권형 펀드 중 최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메트라이프생명의 장기채권형 펀드였다. 해당 펀드 수익률은 -0.07%로, 100억원 이상 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적을 냈다. 해당 펀드는 전체 자산(1008억원) 중 95.3%를 채권에 투자했다. 채권 중 90.7%가 장기 국공채에 투자되면서 금리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펀드의 위탁운용사는 삼성운용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이외에도 도이치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0.06%를 기록, 저조한 성과를 냈다.
하위 3~5위 펀드는 모두 미래에셋생명의 상품이었다. 신한BNPP운용이 위탁운용하고 있는 채권형 펀드가 0.2%를 기록했다. 또 미래에셋운용에서 위탁하고 있는 채권형과 단기채권형이 각각 0.41%, 0.42%를 기록, 성과가 좋지 않았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들 펀드의 성과에 힘입어 전체 평균수익률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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