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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돌파 농지기금, 운용·증권사 OCIO '러브콜' 위원회 "OCIO 도입 고민해야" 필요성 제기…원론적 수준 '검토'

서정은 기자공개 2018-07-17 08:46: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0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농지관리기금이 최근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로부터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기금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하자 농지관리기금이 외부위탁운용(OCIO)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금운용위원회에서도 OCIO에 대한 필요성이 조금씩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한국농어촌공사의 2018년도 농지관리기금 연간자산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말 기금의 여유자금 규모는 1조2258억원(말잔)으로 집계됐다. 농지관리기금이 예상한 총 운용규모는 3조4090억원, 지출액은 2조1832억원이다.

항목별로 보면 현금성자산이 2703억원, 유동성자산이 1927억원, 중장기자산이 7629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지관리기금은 지난 6월까지 기금 평가액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간뒤 하반기들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봤다.

농지관리기금은 농업기반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에 따라 △농지매매사업과 농지구입자금 융자 △농지임대차자금 융자 및 장려금 지급 △농지조성자금의 융자 및 투자 △농지재개발 투융자(간척사업 등) 등을 목적으로 조성된 기금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연기금투자풀을 통해 여유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농지관리기금이 운용사와 증권사에게 관심의 대상이 된건 기금 규모 때문이다. 기금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중소 연기금을 모아 운용하는 연기금투자풀에 자금을 위탁하는 것이 비효율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방폐기금)은 올해 처음으로 OCIO 시장에 뛰어들었다. 방폐기금 또한 연기금투자풀에 1조8000억원 가량을 위탁운용해왔으나, 기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OCIO 도입을 결정했다.

내부에서도 OCIO를 도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금운용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최근 회의를 통해 OCIO도입을 검토해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농어촌공사가 당장 OCIO를 도입하기는 쉽지않아보인다. 지출은 고정적인데 반해 수입 편차가 큰 기금 특성상 OCIO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다만 위원회 차원에서 OCIO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금융사들의 제안이 이어지고 있어 효율성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현재 금융사들로부터 OCIO제도를 도입할 것에 대한 제안이 오는 건 사실"이라며 "내부적으로도 OCIO의 필요성을 얘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원론적인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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