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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이랜드월드 엑시트…프리IPO 주목 재무구조 개선 성과 뚜렷…신규 투자자 모집 기대

전경진 기자공개 2018-07-20 08:22:1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7: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 패션부문의 프리IPO 작업이 본격화됐다. 메리츠금융지주의 투자금 회수가 완료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엑시트가 오히려 이랜드월드 IPO 작업에 호재가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재무 구조 개선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자와 보다 우호적인 투자 약정을 맺을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랜드월드 전환우선주(CPS) 매입을 위해 투자한 자금 3000억원을 전량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펀드출자자(LP)로 참여한 키랜드투자목적회사(PEF)에 이랜드월드 관계회사들이 상환금 3000억원을 투자하면서 LP교체 방식의 엑시트가 성사된 것이다.

이에 이랜드월드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만 남은 상황이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이랜드 인터내셔널 파트너스' 등 3곳의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총 200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이랜드월드 입장에선 당초 목표로 잡은 '1조원 자본 확충 계획'의 20%만 달성한 모양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엑시트로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2월(198%)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엑시트가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향후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프리IPO에 참여할 기관투자자 모집이 손쉬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 IPO와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프리IPO 방식으로 자본확충 계획을 수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랜드월드는 메리츠금융지주와 맺은 투자 약정 때문에 신규 투자자(인수금융) 유치에 부침을 겪어왔다. 지난 6월 무산된 8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시도가 대표적이다. 당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자들은 메리츠금융지주 수준의 내부수익률(IRR)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금융지주의 IRR은 14~15%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이윤주 이랜드그룹 재무총책임자(CFO)도 "시간의 제약을 두고 중·후순위 투자자와 계약을 먼저 진행한 것이 투자자 이해상충에 결정적 요인이 됐다"며 "결국 신규 투자자를 모집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최근 이랜드월드의 재무구조는 개선세가 뚜렷하다. 과거 투자자들과 맺은 약정들이 현시점에서 과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연결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2015년 5조4707억원에서 지난해말 3조7034억원으로 줄었다. 300%를 상회하던 부채비율도 198%로 떨어진 상황이다. 티니위니 등 핵심 자산 매각으로 지난해 창출 EBITDA는 축소됐지만 순차입금이 감소하면서 차입금 커버리지(순차입금/EBITDA) 또한 같은 기간 6.5배에서 4.1 배까지 하락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실적 상승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신규 투자자 모집이 어려울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요 의류 브랜드 매각과 뉴발란스의 실적 하락으로 이랜드월드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2016년 1조6744억원에서 지난해 1조491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210억원에서 805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부문 상장을 목표로 진행되는 프리IPO에서 정작 패션 쪽 실적이 좋지 않으면 신규 투자 유치도 원활히 진행될 순 없을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SPA 브랜드를 중심으로 뉴발란스 실적 하락을 만회하고 있단 점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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