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GDS, 삼성 메인벤더 배제…주력 사업 흔들 노트9 카메라모듈용 서브벤더로 입지 축소…연간 역성장 우려
이경주 기자공개 2018-07-20 08:07:2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9일 12: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덕GDS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용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주력 공급사(메인벤더) 지위를 상실해 실적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카메라모듈용 FPCB는 대덕GDS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일부에선 올해 역성장 가능성도 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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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설립된 대덕GDS는 업력이 50년 이상이다. 국내 PCB시장의 선구자라도 불린다.현재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회장사 대덕전자의 형제회사기도 하다. 대덕GDS는 과거 가전용 PCB를 주로 생산하다 2009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카메라모듈용 FPCB 공급을 거의 전담했다.
덕분에 대덕GDS도 삼성전자와 함께 큰 폭의 성장을 이뤄왔다. 2008년 2832억원이던 매출이 2013년 6164억원으로 5년만에 두 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2억원에서 623억원으로 3배가 됐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매출은 4824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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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번 FPCB 메인벤더 지위 상실은 대덕GDS 입장에선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 대덕GDS는 지난해 기준으로 FPCB 매출이 전체의 5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증권가(하나금융투자) 추정한다. FPCB 생산품목은 대다수 카메라모듈용이다. 이외 스마트폰 메인기판(HDI)이 35%, 기타가 7%다. 주력 사업(FPCB)에서 삼성 내 입지가 줄어든 상황이다.
일각에선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역성장 가능성을 점친다. 대덕GDS는 삼성전자가 올 초 출시한 갤럭시S9 판매둔화로 인한 부품 주문 감소로 올 2분기에도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대신증권은 올 2분기 대덕GDS 매출(1113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6.8%, 영업이익(73억원)은 16.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3분기 노트9 메인벤더 지위 상실 악재까지 겹쳤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은 셈이다.
대덕GDS는 메인기판(HDI) 사업에서 차세대 제품인 SLP(Substrate Like PC)로 매출확대를 도모하고 있지만 올해까진 배정 물량이 많지 않아 실적개선에 큰 보탬은 되지 않는 분위기다. 대덕GDS는 갤럭시S9과 노트9 두 제품에 모두 SLP를 공급하는 데엔 성공했다.
대덕GDS 내부적으론 올해 플러스 성장이 목표다. 대덕GDS 관계자는 "삼성전자용 매출은 줄어들 수 있겠으나 중국 업체들로의 납품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역성장까지는 전망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GDS의 삼성전자 내 입지 축소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일부에선 삼성전자 IM부문이 단가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뉴프렉스라는 새 업체를 메인벤더로 끌어올린 것으로 본다. 대덕GDS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다시 메인벤더로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자업계 애널리스트는 "대덕GDS는 업력도 오래되고 품질력도 검증됐기 때문에 계속해서 메인벤더에서 배제되는 상태가 지속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번 메인벤더 지위 상실은 최소 품질과 관련된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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