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어' 롯데케미칼, 대규모 공모채 타진 복수 증권사 IB와 조달 '물밑 논의', 연내 4100억 회사채 만기 대응 관측
김시목 기자공개 2018-07-27 12:53:0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6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시장 빅 이슈어인' 롯데케미칼이 올해 첫 대규모 공모채 발행을 타진하고 있다. 아직 내부 논의 단계긴 하지만 조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부정적' 아웃룩을 해소하는 등 온전한 'AA+'의 신용도를 회복한 만큼 투자자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하반기 공모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현재 복수 증권사 투자은행(IB)과 시장 동향을 파악하며, 조달 여부와 시기 등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발행에 나설 경우 이르면 8~9월 안에 조달을 끝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 예정된 대규모 회사채 만기에 대응하기 위해 조달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오는 9월(2100억원)과 10월(2000억원) 총 4100억원 가량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상반기 한 차례 만기(2100억원)는 내부 자금으로 이미 상환했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상반기에도 금리인상 전 공모채 조달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오다 접었다"며 "최근 수년 간 대규모 수익 창출로 내부 현금이 넉넉하지만 한 차례 이를 활용한 만큼 하반기엔 조달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7월 마지막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1000억원 모집에 나섰다. 수요예측은 성황을 이뤘다. 모두 7~8배 가량의 유효 수요가 들어왔다. 롯데케미칼은 넘치는 투자 수요를 고려해 19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결정했다.
롯데케미칼 신용도를 고려하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AAA급 현대차, KT, SKT를 제외하면 더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곳은 없다. 줄곧 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이 달리며 신용도에 균열이 있었지만 지난해 견조한 수익과 재무 개선으로 해소했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15조 8745억원, 2조 9276억원을 각각 올렸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치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규모는 4조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의 이익창출이 확대된 덕분에 대규모 투자에 소요된 자금을 내부 창출재원으로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향후 에틸렌 계열의 실적 감소분 역시 영업현금창출로 상쇄 가능해 재무위험은 낮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대표 빅 이슈어로 꼽힌다. 지난해 조달액(1900억원)은 지난 수년간 최저 수준지만, 2014년(4000억원), 2015년(6500억원), 2016년(7600억원) 모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갔다. 2012년 이후 롯데케미칼의 공모채 조달액은 2조원 수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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