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자본 적정성 개선 박차 신종자본증권에 이어 외화 후순위채 발행 예정, 총자본비율 0.46%p 개선 기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8-07-31 09:46:3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7일 13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비율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원화 신종자본증권에 이어 3000억원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어서 총자본비율은 15.7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정체상태다. 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CET1을 개선하는 것이 하반기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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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4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발행금리는 희망금리밴드 하단인 4.4%로 결정됐다. 우리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기타기본자본이 증가해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1)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계획을 세운 우리은행은 최대 1조원 가량의 자본을 시장에서 조달할 예정이었다. 계획에 따라 상반기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데 이어 7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우리은행은 조간만 외화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추가로 조달할 예정이다. 외화 후순위채 발행이 마무리되면 올해 총 9000억원의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하게 된다.
우리은행의 총자본비율과 Tier1은 2분기 기준 각각 15.29%, 13.0%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각각 0.2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3000억원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를 추가로 발행할 경우 총자본비율은 15.7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기타기본자본과 보완자본량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경과규정에 따라 자본인정한도 금액이 각각 1730억, 3800억원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2분기 후순위채 발행과 정상·요주의여신이 증가로 보완자본은 3230억원 늘었다. 기타기본자본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3조146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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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CET1은 타은행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다. CET1은 2분기 기준 11.2%로 작년 말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대규모 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보통주자본량 증가에서 RWA가 3.7% 늘어난 탓에 CET1 상승이 소폭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타 은행에 비해 영업자산 증가 폭이 작자만 RWA 증가율은 오히려 높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총여신은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 4%, 3.8% 증가한 반면 RWA은 각각 2%, 2.8% 늘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우리카드가 자회사로 묶여 있기 때문에 RWA가 은행 자산 증가에 비해 높게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CET1은 하반기 경영실적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수익지표 및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경우 이익잉여금 증가로 보통주자본량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경상이익 수준이 5000억원 수준에 안착했다는 점, NPL사이클의 개선으로 추가 충당금 환입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CET1이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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