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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아이서비스, 코스피 심리위축 불똥 피할까 롯데정보통신·티웨이항공 부진 등 시장 침체…눈높이 조정, 정면돌파 의지

김시목 기자공개 2018-08-01 15:05:3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HDC아이서비스가 시차 없이 곧바로 공모절차에 착수한다. 당장은 기대보다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앞선 대형 상장 주자들이 공모 과정서 줄줄이 참패하는 등 유가증권시장 수급이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 특히 그룹사 물량 기반 롯데정보통신의 굴욕은 부담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HDC아이서비스는 그룹 매출 비중이 과다한(90% 육박) 롯데정보통신과의 직접 비교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또 시장 분위기가 냉랭해도 기관 눈높이에 부합하는 합리적 밸류에이션(기업가치)만 제시한다면 증시 입성에 큰 변수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C아이서비스는 내달(8월)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미 지난 27일 거래소 예비심사에서 상장 적격 판정을 받았다. HDC아이서비스는 감리대상 기업이 아닌 만큼 공모 돌입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당장 HDC아이서비스가 처한 공모 여건은 비우호적이란 평가 일색이다. 코스닥벤처펀드가 대규모 뭉칫돈으로 떠받치고 있는 코스닥 시장과 달리 유가증권시장의 수급은 급격히 위축된 상황이다. 앞서 티웨이항공의 경우 업종(LCC) 매력은 전혀 먹히지 않았다.

HDC아이서비스가 HDC그룹 물량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관리업체란 점에서 성장성 측면의 한계도 맹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세부 업종은 다르지만 그룹 일감을 기반으로 성장한 롯데정보통신 역시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디스카운트를 감내한 끝에 증시에 들어갔다.

실제 이달 들어 두 건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은 일제히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참패에 가까운 성적을 올렸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그나마 체면치레는 했지만 티웨이항공은 밸류에이션 과대 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사실상의 미매각 딜로 남았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HDC아이서비스가 IPO에 돌입했을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예상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심사를 통과한 이상 6개월 안에만 상장하면 되지만 미루기보다 빠른 상장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HDC아이서비스의 경우 앞선 유가증권시장 딜에 비해선 그나마 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그룹 매출 의존도가 롯데정보통신에 비해 덜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시장이 불안해도 가격 메리트(밸류에이션 하향) 등을 통한 공모 흥행 전략도 가능하단 입장이다.

HDC아이서비스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 전 3000억원 가량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PO 공모 구조는 구주 매출보다 신주 모집 중심으로 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주사 전환보다 HDC아이서비스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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