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쇼크' 한국미니스톱, 차입 의존도 증가 [기로에 선 편의점⑥]2년새 차입금 '제로(0)'→400억 증가..日은행, 자금조달 '창구'
박상희 기자공개 2018-08-03 07:09:20
[편집자주]
편의점 전성시대다. 국내 편의점은 인구 노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와 생활패턴 변화와 맞물려 폭풍 성장을 해왔다. 최근엔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이마트 등 대기업이 가세하면서 경쟁구도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성장과 정체의 기로에 서 있는 편의점 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1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업이익 급감으로 경영 위기에 처한 한국미니스톱의 단기차입금 의존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2015년만 하더라도 차입금이 '제로(0)'였지만 지난해 말 기준 400억원으로 증가했다. 모회사가 일본계라는 점을 감안해 비교적 금리가 낮은 일본계 은행에서 대부분의 차입이 이뤄지고 있다.한국미니스톱의 최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한국미니스톱의 단기차입금 약정한도는 725억원이다. 실제 차입금 실행액은 401억 원이다. 2015년 말 기준 차입 한도는 530억원이었고, 실제 차입금은 없었다. 2년 만에 차입 한도가 200억원 가량 증가했고, 실제 차입금은 400억원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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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한국미니스톱이 한국 진출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해다. 매출액 1조 683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후 실적은 급격히 추락했다. 매출액은 점포 수 증가에 따라 소폭 순증했지만 영업이익은 2016년 34억원, 2017년 26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동반 감소했다. 2015년 말 기준 72억원에 달했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억8000만원으로 2년 만에 10분의 1 토막이 났다. 현금 자산이 동난 한국미니스톱은 외부 차입으로 눈을 돌렸다.
한국미니스톱의 차입부채는 당좌차월과 단기차입금으로 구분된다. 당좌차월은 국내 시중은행에서, 단기차입금은 일본계은행 한국지점에서 조달한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차입부채 401억원 가운데 350억원이 단기차입금, 51억원이 당좌차월이다.
단기차입금은 미쓰이스미토은행, 미쓰비시도쿄 UFJ은행,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 등에서 조달했다. 연이자율은 2.25~2.26% 수준이다. 국내 은행 당좌차월 연이자율(3.13~3.62%)과 비교할 때 금융 비용이 적게 든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계 은행 이자율이 낮다는 점을 자금조달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의 차입금 한도는 2015년 130억원에서 지난해 말 125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일본계 은행의 한도는 같은 기간 4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미니스톱 관계자는 "일본계 은행에서 차입금을 조달하는 것은 국내 시중은행 대비 금리가 낮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차입금 비중이 크게 늘었지만 약정한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에 몰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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