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F&I, 사업·신용 불확실성 해소…공모채 흥행 수요예측 3:1 경쟁률 기록...최대 1500억원 증액 검토
전경진 기자공개 2018-08-03 14:12:4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19: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F&I가 공모채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800억원 규모 공모 조달에 2400억원 가량의 뭉칫돈이 몰렸다.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개발 사업(나인원한남)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된 점이 흥행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또 신용등급은 떨어졌지만 역으로 불확실성에서 탈피한 점 또한 수요예측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대신F&I는 1일 800억원어치 공모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238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경쟁률은 2.98대 1이다. 창사이래 최대 흥행을 달성한 셈이다.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대신F&I는 트랜치를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400억원씩 조달에 나섰다. 현재 대신F&I는 증액 발행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이번 딜은 KB증권이 주관했다.
업계에서는 '나인원한남' 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수요예측 흥행의 주요 원인이었단 분석이 나온다. 대신F&I는 2016년 한남동 부지를 매입하면서 '나인원한남' 분양사업의 닻을 올린 바 있다. 나인원한남은 사업 규모가 1조4000억원에 달해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올해 시장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지적마저 나왔다. 대신F&I가 나인원한남의 분양이 쉽지 않자 '임대 후 분양'으로 사업 방식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총 341가구에 대한 임대 청약을 진행, 1886명의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청약 경쟁률 5.53대1을 기록한 것이다. 공식적으로 나인원한남에 대한 시장성을 확인 받은 셈이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벌어진 호재였다.
IB업계 관계자는 "나인원한남 사업 추진 후 지난 2년간 대신F&I는 체급에 맞지 않게 시장에서 저평가 돼 왔다"며 "자금 조달에 나서도 단기자금만 몰렸는데 나인원한남 사업 우려가 해소되면서 1년만에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공모조달에 나서기 전 대신F&I의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이 오히려 흥행에 보탬이 됐단 분석도 나온다. 지난 6월 대신F&I는 나인원한남 사업 지연과 사업 방식 변경으로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떨어졌다. 하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등급 안정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등급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A급 우량 기업 지위를 유지했고, 중단기적으로 기업 신용도 변화에 대한 우려를 씻은 점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F&I의 추가 자금 조달도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F&I는 1년 전만 해도 공모채 수요예측 미매각이란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올해 최대 3년물 공모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향후 장기 자금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차임급 만기 구조를 장기화하면서 재무 및 경영 안정성을 확보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