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두산밥캣 포터블파워 매각, 흥행 빨간불 정보 부족 이유로 일부 원매자 인수 의사 철회
박시은 기자공개 2018-08-07 08:44:16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3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의 포터블사업부 매각이 지난 4월 예비입찰 이후 별다른 진전없이 지지부진하다. 인수경쟁 참여를 진지하게 고려했던 일부 원매자들이 투자 의사를 접으면서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파악됐다.3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 포터블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던 일부 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이 최근 투자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두산밥캣과 유사·동종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엔 스웨덴의 아틀라스 콥코(Atlas Copco) 등 유럽과 북미 경쟁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매각 초기 꽤 적극적으로 인수를 검토했지만 딜 진행 과정에서 정보 부족을 이유로 거래 완주를 포기했다. 매각 주체인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거래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더이상의 검토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두산밥캣 내 사업부 매각이긴 하지만 실질적 매각 과정은 1대 주주 두산인프라코어가 주도하고 있다.
이번 포터블사업부 매각은 두산밥캣이 비핵심자산 정리를 계획하던 중 해외 SI들이 먼저 인수를 타진해오면서 본격화됐다. 매각 초기 거래 흥행이 전망됐지만 일부 진성후보들이 발을 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현재 1~2곳의 원매자만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이 포터블사업부를 매물로 내놓은 건 지난해 말이다. 당초 6월쯤 본입찰을 계획하는 등 매각 절차를 신속히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지난 3월 말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한 달 후 예비입찰을 진행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진전사항이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번 입찰은 애초부터 국내보단 해외 SI들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됐다. 두산밥캣이 해외에 주요 기반시설이 있는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은 북미와 오세아니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 27개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해당 국가에서 관련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겐 포터블파워 인수를 통한 사업 확장을 노릴 수 있는 기회였다. 무리 없이 매각절차가 진행된다면 올해 안에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치 못한 흥행 저조로 교착 상태에 빠진 모양새다.
포터블파워 사업부는 두산밥캣이 취급하는 미니건설장비(Compact)와 이동식공기압축기(Portable Power) 등 2개 품목 중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작은 부문이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거래가는 3000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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