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클라우드, 프리IPO로 '대기업집단' 피했다 [주차서비스시장 빅뱅]③자본확충으로 이준호 NHN엔터 회장 지분 '30%' 근접, '신주발행' 희석
배지원 기자공개 2018-08-10 07:31:30
[편집자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주차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이 늘어나면서 관련 사업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개인 대상 주차 O2O 서비스 앱과 법인 기반 주차장 위탁운용 서비스, 주차 요금 관제장비업체 등이 '주차관제시스템'의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사모펀드(PEF)와 대기업의 전략적인 투자처로 거듭난 주차서비스 기업을 들춰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9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킹클라우드가 신규 투자 유치와 기존 기관투자가들의 보통주 전환으로 '대기업 집단' 지정을 피해갔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통주 전환으로 2대 주주인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출자지분이 30%를 넘겨, NHN엔터테인먼트 그룹과 동일기업 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프리 IPO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분율을 희석시켰다.파킹클라우드는 IPO를 앞두고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신주 발행 및 보통주 전환을 추진했다. 다만 이 회장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1대 주주인 신상용 대표이사의 지분을 웃도는 문제가 불거졌다.
이 회장이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거나 1대 주주가 될 경우 파킹클라우드는 대규모기업 소속 집단으로 분류될 수 있다.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이 회사 발행주식의 30% 이상을 소유하는 경우와 임원 등 해당 회사의 경영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인정될 때 같은 기업집단으로 분류한다.
IPO를 앞두고 자본잠식을 해소시키기 위한 보통주 전환 작업을 진행해야 했지만 이 회장의 지분이 30%를 넘기거나 1대 주주가 되는 것을 피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파킹클라우드는 기존 투자자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을 보통주로 바꾸는 작업과 신규 기관투자가의 보통주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데 성공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최근 쿼드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BNW인베스트먼트가 투자에 참여하면서 신주가 발행됐다.
만약 주차서비스업체가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로 분류될 경우 사업성에 타격을 받게 된다. 최근까지도 '주차서비스 업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 검토가 이뤄지면서 대기업 계열사의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됐다. 조달청이나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입찰에서도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수주를 받기 어렵다. 파킹클라우드는 지방자치단체 등 국가기관의 공영주차장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업체다. 대기업 규제에 묶일 경우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준호 회장 투자 이후로 외부 투자금을 유치를 진행할 때 이러한 문제에 저촉되지 않도록 염두에 두고 신규 투자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장의 지분은 20%로 보통주 3만 1686주, 우선주 1만 1814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2대주주인 이 회장은 여러 차례에 걸쳐 개인자금으로 파킹클라우드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했다. 지난해 7월에도 이 회장은 개인 자금으로 60억원 규모의 파킹클라우드의 CB에 투자했다. 1대주주는 지분 25.8%를 보유한 신상용 대표이사로 보통주 5만4568주를 가지고 있다.
파킹클라우드 관계자는 "대부분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통주 전환에 참여했다"며 "이에 따른 지분율 희석으로 대기업 지정 이슈를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