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8월 10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 전만 해도 매출액 26억원에 그쳤던 주차서비스 벤처기업 파킹클라우드는 이제 빠른 속도로 고객주차장을 확대나가고 있다. 계약을 체결한 주차장이 전국 1200개를 넘어섰고 최근에는 21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파킹클라우드의 시장 확장에 가속도를 붙인 경쟁력은 이름에서도 강조되는 '클라우드' 시스템이다. 전국의 모든 고객 주차장을 하나의 클라우드망으로 관리할 수 있다. 각 주차장의 매출관리, 마감 등을 이미 구축해둔 서버로 통합관리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고객민원은 본사의 콜센터로 연결돼 원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개별 주차장에서 완벽한 무인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것이다.
파킹클라우드는 벤처투자시장에서 자금을 유치하면서 당장의 수익성보다도 이 클라우드망이라는 축을 제대로 세우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했다. 시장에도 AJ파크, 윌슨파킹, GS파크24 등 쟁쟁한 경쟁사가 많지만 이들의 고민도 결국 이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됐다. 무인 스마트 주차장비가 각 주차장에 놓여 입출차를 관리하는 서비스에서는 경쟁력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고객 주차장의 입출차기록, 매출, 결산까지 하나의 통일된 플랫폼에서 자동으로 처리되는 망을 가진 곳은 파킹클라우드가 유일하다.
지금까지는 확장세가 비슷한 수준이었더라도 지금부터 확장 속도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해 늘어나는 주차장에 비해 고정비용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구조고, 이미 가장 낮은 단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파킹클라우드의 성장은 대기업의 자본없이 시작한 벤처기업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J네트웍스의 AJ파크, GS에너지의 GS파크24, 호주 시장 1등업체 윌슨파킹 등의 타사와 달리 파킹클라우드는 국내 벤처캐피탈과 자산운용사에서 벤처투자금을 먹고 성장했다. 지금은 테슬라 상장 준비로 회수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는 파킹클라우드의 다음 목표는 수많은 주차장 고객망을 통해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다. 주차장 주변지역 정보, 카쉐어링 연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춰서다. 결국 벤처기업도 튼튼한 플랫폼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확장 가능한 사업구조를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됐다. 파킹클라우드의 성장 스토리는 많은 스타트업에게도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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