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8월 10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추진 중인 하나제약의 상장 적격 여부가 곧 나온다. 감리 이슈에서 자유로운 가운데 거래소 심사에 변수가 될 만한 요인이 적어 결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적격 판정을 받으면 바로 공모에 돌입하는 등 빠르게 증시입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 주 초 하나제약에 대한 상장 적격성 여부를 판가름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점을 고려하면 약 2개월 가량 만에 결과가 나오게 된다. 거래소 상장 심의위원회는 13일 혹은 14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하나제약의 경우 거래소 예비심사에서 발목을 잡힐 만한 변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년 수익 증가 등 우상향의 영업실적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은 물론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 기업들의 걸림돌로 떠오른 감리 대상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하나제약은 최근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93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35% 성장한 319억원, 순이익은 39% 성장한 243억원이다. 2012년 영업이익 100억원, 순이익 18억원에서 5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시장 관계자는 "하나제약은 올해 알토란 공모주"라며 "흥행리에 상장을 마친 유니온제약과는 체급자체가 다르고 오히려 더 탄탄한 곳이란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제약은 딜이 몰리는 연말을 피해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제약의 상장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현재 4000억원대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순익(243억원)을 업종 주가수익비율(PER) 20~30배에 단순 적용하더라도 크게 무리없는 가격으로 파악된다. 비교기업군은 비씨월드제약, 휴온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는 정부의 신약개발 지원을 받은 하나제약 성장성과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하나제약이 추진하는 MRI 조영제 신약 지디-프로톤 프로젝트(Gd-proton project, 이하 HNP-2006)를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나제약은 의약품 제조·판매 업체로 1978년 설립됐다. 조동훈 외 특수관계인이 77.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분 4.06%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물류시스템 확장과 10여 종의 신제품을 발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제약 IPO 딜의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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