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ING생명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다만 적정 가격 산정을 두고 MBK파트너스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조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ING생명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NG생명을 인수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가격 산정 문제에 있어 디테일한 부문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ING생명 인수를 가까운 시일 내에 진행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ING생명 인수 여부를 9개월 간 지켜봤다. (SPA체결까지)지나간 시간보다 남은 시간이 짧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1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도 ING생명 인수건을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무래도 ING생명 이슈가 불거지면서 사외이사들이 물어볼 것을 대비해 보고자료를 만들어 제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가격 산정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회장은 "신한지주와 ING생명 모두 상장업체이기 때문에 가격 문제는 언급할 수 없다"며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가격 문제가 가장 큰 이슈고, 가격산정에 있어 복잡한 변수가 많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ING생명 인수를 통한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 회장은 "M&A를 통한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은 탄탄한 오가닉(organic)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그룹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와 성장 전략을 볼 때 ING생명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를 꾀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