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헤지펀드, 첫 해외 대체투자 나섰다 '美 소상공인 대출채권 상품' 출시…대체투자 인력 채용 중
최은진 기자공개 2018-08-21 08:18: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6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첫 해외 대체투자 헤지펀드를 내놨다. 미국 소상공인이 발행한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 주인공이다. 레포펀드로 흥행을 일으킨 후 내놓는 첫 상품이라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번 상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Royal-Class 미 소상공인 담보대출 전문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설정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40억원을 모아 1호 상품을 설정한 데 이어 최근 2호 상품을 추가로 내놨다.
2호 펀드는 교보증권 등을 판매사로 삼아 기관투자가는 물론 리테일(Retail)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프라임브로커(PBS)는 삼성증권과 맺었다.
이 펀드는 미국 중소상공인 담보부 대출채권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일종에 미국 소상공인에게 매출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형태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도 담보로 잡았다.
딜 소싱은 'WBL'이라는 미국의 구조화 상품 전문회사로부터 지원 받는다. 특히 이 상품은 투자기업이 디폴트 나게 되면 WBL로부터 일종의 보상을 받는다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A라는 대출채권 발행기업에서 디폴트가 나면 대출채권과 부동산이 담보로 잡혀 있기 때문에 투자 원리금 대부분은 보장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지급받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럴 경우 WBL이 디폴트 난 A기업에 투자한 자산만큼 현금이나 또다른 우량 자산으로 대체해 준다. 사실상 투자자산의 디폴트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셈이다.
교보증권은 투자수익을 높이기 위해 KB증권 델타원팀과 협업해 총수익스왑(TRS) 방식을 통해 레버리지를 100%까지 활용할 방침이다. 예상수익률은 연 7%, 투자기간은 18개월이다.
이번 상품은 교보증권 헤지펀드부서가 내놓는 첫 대체투자 상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교보증권은 레포펀드 중심으로 몸집을 불렸다. 현재 교보증권이 운용하고 있는 헤지펀드 2조 5000억원 대부분이 레포펀드다. 레포펀드 외 주식형 펀드 등의 수탁고는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교보증권은 이번 미국 소상공인 대출채권 상품을 시작으로 대체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체투자 인력도 채용 중이다. 그동안 레포펀드를 통해 헤지펀드 시장에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앞으로는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레포펀드에 FX 등 추가 전략을 접목한 상품을 내놓는 것 역시 이의 일환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레포펀드만으로 수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투자 자산을 다양화 하며 외연 확대를 추진하게 됐다"며 "미국 소상공인 대출채권 헤지펀드를 비롯해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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