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고객수 증가에도 계약고 6조원대 '털썩' [증권사 일임업무 분석] 보험자금 필두 유출…고객수 3만명 돌파 '최다'
서정은 기자공개 2018-08-22 15:51:12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0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의 일임자산 규모가 6조원대로 하락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상반기 고객수를 3만명 이상으로 키웠으나, 보험자금을 중심으로 이탈이 이어지며 전체 자산규모는 축소됐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일임 계약고는 6조4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말 대비 4527억원(6.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고객수는 3만1688명, 계약건수는 3만4106건으로 집계됐다. 고객수는 2014년 말 925명을 기록한뒤 지속적으로 우상향해오다 이번 상반기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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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수 증가에도 계약고가 줄어든 건 보험사, 종금, 금융투자업자 등을 중심으로 자금이 이탈한 탓이다. 보험사 고유계정과 종금사 계약고는 각각 4551억원, 8136억원으로 각각 3450억원(39.2%), 3131억원(40.7%)이 감소했다. 보험사 자금의 경우 고유계정 뿐 아니라 특별계정에서도 899억원(30.5%)이 빠져나갔다. 보험사 특별계정은 628억원으로 1000억원대 밑으로 하락했다.
반면 일반법인을 필두로 연기금, 개인투자자들의 계약고는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법인 계약고는 3조8637억원으로 2646억원(5.1%)이 증가했다. 연기금과 개인 계약고는 1999억원, 8704억원으로 각각 801억원(37.3%), 950억원(21.1%) 늘었다.
대신증권의 일임자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유동성자산 비중이 줄어든 반면 채무증권과 지분증권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자산 규모는 6조1481억원으로 전체의 94.5%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보다 2.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압도적이긴 하지만 유동성자산 비중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유동성자산 비중은 2016년 말 98%에서 반기를 거듭하며 점차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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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채무증권 비중은 3%로 2.6%포인트가 증가했다. 채무증권 규모는 1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정적이면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유동성자산 대신 채무증권 비중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증권 또한 2%(1428억원)으로 0.2%포인트 늘었다. 수익증권은 0%대(206억원)를 여전히 유지했다.
상반기 대신증권이 일임재산을 통해 벌어들인 전체 수수료 수입은 18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1억4000만원, 전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7억4000만원을 벌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전체 계약고가 감소한 건 반기 결산에 맞춰 금융기관들이 일시적으로 예치했던 자금을 환매한 탓"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이 랩어카운트를 중심으로 대거 가입한 덕에 전체 고객수는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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