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시아홀딩스, 경영권 분쟁 일단락 이희준 대표 연임, 이스트브릿지 측 이사회 멤버 증가로 주주가치 제고
한희연 기자공개 2018-08-22 20:54:54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1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분쟁을 겪던 코아시아홀딩스가 결국 이스트브릿지의 요구를 대폭 받아들이는 쪽으로 결론 맺게 됐다. 이스트브릿지는 주총을 통해 기존 이사회 멤버를 교체하는데 성공, 코아시아홀딩스의 경영을 직접 견제하며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코아시아홀딩스는 22일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동수·이희준·유영복 씨를, 사외이사로 정해수·문기현 씨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신동수 씨는 현재 코아시아홀딩스 사업기획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에 신규 선임됐다. 재선임된 이희준 씨는 코아시아홀딩스의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다. 유영복 씨는 코아시아홀딩스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이번에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다. 이들 사내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현 사외이사인 정해수씨는 3년 임기로 재선임 됐다. 이스트브릿지의 오퍼레이션 파트너였으며 해피콜 해외사업부 부사장인 문기현 씨는 3년 임기로 이번에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코아시아홀딩스는 최대주주인 이희준 대표와 2대주주인 이스트브릿지간 경영권 싸움이 진행되고 있었다. 경영권 분쟁의 결론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표대결로 날 예정이었다.
이스트브릿지는 현재의 코아시아홀딩스를 세우는 과정에서 자금과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모펀드다. 지난 2015년 4월 코아시아홀딩스가 HNT와 대만의 코아시아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해 기존의 비에스이, 이츠웰과 함께 종합 모바일 부품회사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총 370억 원을 투자했다.
재무적투자자(FI)와 회사 경영진간의 관계는 순조로이 진행되는 듯 했으나, 최근 사이가 틀어졌다. 급기야 지난달 이희준 대표와 이스트브릿지는 각각 공시를 통해 각기 다른 이사회 멤버 교체 안을 냈다. 이희준 대표 측은 이스트브릿지가 FI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경영에 간섭하려고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스트브릿지는 경영진의 무능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갈등을 빚었다.
지난달 24일 최대주주인 이희준 코아시아홀딩스 대표는 기존 이사회 멤버인 위종묵 경영전략본부장, 신동수 사업기획본부장, 정해수 사외이사를 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스트브릿지는 사내이사 후보자로 유영복 씨를,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 황재민·김준경 씨를, 사외이사 후보자로 안병욱·문기현 씨를 각각 추천했다. 이희준 대표는 기존 경영진의 유지를, 이스트브릿지는 이희준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경영진의 교체를 꾀한 것이었다.
주총 결과, 기존 최대주주인 이희준 대표가 낸 이사회 멤버 후보자 중 신동수·정해수 씨가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 이스트브릿지가 낸 이사회 멤버 후보자 중에는 유영복·문기현 씨가 선임됐다. 위종묵 부사장의 경우 후보자 사퇴로 안건에 미상정 됐으며, 김준경·황재민·안명욱 씨 선임건은 부결됐다.
이스트브릿지는 사내이사로 유영복 씨를, 사외이사로 문기현 씨를 올리는 데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코아시아홀딩스의 최고 결정과정에 참여,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여지를 키웠다. 기존 이사회 멤버 7명 중 이스트브릿지 측은 2명이었지만, 이번 주총 결과 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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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이사회 멤버를 추천하며 이스트브릿지는 "현 경영진이 보여준 지난 3년간의 행동을 볼 때 더 이상 회사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을 좌시할 수 없다"며 "이에 업계의 유능한 전문 경영진들을 모시고 경영의 투명성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경영 전반에 참여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코아시아홀딩스는 이날 주총에서 이스트브릿지가 올린 '결손 보전의 건'도 의결했다.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잉여금 10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충당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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