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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무차입 경영 지지대 '현금창출력' [홈쇼핑 빅뱅]①연평균 현금유입 1125억…투자비 지출 70억에 불과

노아름 기자공개 2018-08-27 08:35:17

[편집자주]

CJ오쇼핑과 CJ E&M 합병 발표 이후 시장에서 내 놓은 평가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시총 6조원 공룡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변화 못지 않게 유통업계에서는 CJ ENM 발(發) 홈쇼핑 재편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성숙기에 접어든 홈쇼핑 시장에서 개별 기업은 각각 어떤 카드를 꺼내들까. 유통기업의 사업구상을 뒷받침하는 재무여력과 이들의 근간을 이루는 지배구조,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구조 변동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3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홈쇼핑이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이 유입되지만 신규 투자액이 많지 않고 차입금 상환 부담에서 자유로워 수년간 무차입 경영을 유지해올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롯데홈쇼핑의 재무 건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는 부채비율이다. 부채비율은 타인자본 의존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지난해 연말 개별기준 롯데홈쇼핑의 부채비율은 46.3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쟁사 NS쇼핑(77.4%)에 비해 낮고 CJ ENM 오쇼핑부문(43.2%)과는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에서 부채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낮은 이유는 롯데홈쇼핑이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은 금융권으로부터 별도의 차입금을 조달하지 않고 경영활동을 지속해오고있다. 부채 또한 영업활동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유동부채 등으로 구성됐다. 매입채무와 미지급금을 포함한 기타채무액은 지난해 연말 기준 1208억원으로 부채총계의 41.8%에 해당한다.

무차입 경영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이 자리한 덕택으로 풀이된다.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은 1213억원으로 집계됐다. 백수오 파동이 있었던 2015년을 제외하면 롯데홈쇼핑에는 최근 4년간(2014~2017년) 연평균 1125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이에 반해 사업특성상 설비 투자에 들이는 돈은 많지 않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이 유·무형자산 취득에 지출한 자금은 7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115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롯데홈쇼핑은 영업이익의 6.1%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을 투자비로 지출해 사업활동을 지속해온 셈이다.

재무활동 지출은 배당금 지급에 한정됐다. 롯데홈쇼핑은 외부 차입이 없어 대출금 상환이나 이자 비용 등 금융비용으로 유출되는 자금이 없다. 반면 지난해에는 전년과 동일한 금액인 300억원을 주주에 배당했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의 주요 주주인 롯데쇼핑(53.03%)과 태광산업(27.99%)등에게 배당금이 지급됐다.

유보 현금은 금융 상품 투자 등에 지출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롯데홈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매도가능 금융자산은 2002억원으로 나타났다. 단기금융상품 액수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단기금융상품 총액은 전년대비 15.7% 증가한 4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홈쇼핑 영업활동 현금창출력 추이(크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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