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 대학 동문·장기근속 사외이사 포진 [이사회 분석]세무사·회계법인, 법률사무소 대표 등 10년 이상 장기 등재
김현동 기자공개 2018-08-30 13:32:00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엘의 사외이사는 같은 대학교 출신이면서 10년 이상의 장기근속 인사들로 주로 구성돼 있다.에스엘의 2018년 6월30일 기준 사외이사는 김영봉 김영봉세무사사무소 대표, 이재호 세영회계법인 대표공인회계사, 서정석 서정석법률사무소 대표 등 3인이다.
김 대표와 이재호 공인회계사는 경북대학교 출신 동문이다. 김 대표는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국세청 근무 후 대구지방세무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7년 6월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 후 10년 넘게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 공인회계사도 경북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 공인회계사는 20년 가까이 에스엘의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경북대 경영학과 졸업 후 안진회계법인, 세동회계법인, 서원회계법인 등을 거치면서 계속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이성엽 사장이 2002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되기 전부터 이충곤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에스엘의 경영을 진두지휘할 때부터 에스엘의 사외이사를 역임해 오너 일가와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는 참회계법인 대표이사로 2017년에는 세영회계법인 대표공인회계사로 소속을 옮기면서 지속적으로 사외이사 감사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서 대표는 경북대 출신은 아니지만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대구변호사협회 부협회장 등을 역임해 대구 지역에서 오래 근무했다. 서 대표 직전에는 나태영 대구대학교 사무처장이 에스엘의 사외이사를 역임했었다. 나 처장은 경북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서 대표가 에스엘 이사회에 합류하기 전에는 3인의 사외이사가 모두 경북대 출신이었다.
같은 대학 출신을 오랜 기간 사외이사로 앉힌 것 외에 회계법인, 세무사사무소, 법률사무소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해상충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소재 회계법인이나 변호사·세무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인사가 사외이사를 하는 경우들이 있고, 사외이사의 임기 제한이 없다 보니 장기근속하는 사외이사도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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