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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덩치·수익' 잡았다 ①[자산운용사 경영분석/실적분석]비용 증가에도 순이익 성장…공모펀드 성과 견인

서정은 기자공개 2018-08-30 10:27:3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취임 첫해 양호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일임과 펀드 관련 수익을 모두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공모펀드의 성장이 성과 개선에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해 짭짤한 수익원이 됐던 고유재산 운용은 올해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지난 6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억원(7%)이 증가한 수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한해 올린 순이익(153억원)의 60% 가량을 반년 만에 달성했다.

지난해에 비해 영업비용이 큰 폭으로 늘었으나, 영업수익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상반기 영업비용은 1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28억원)에 비해 19.5%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판매비와 관리비가 1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08억원)에 비해 13% 증가했다. 여기에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이 13억원으로 전년 동기(3억원)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비용을 키웠다.
키움운용 당기순이익추이 2
<자료 = 금융투자협회, 2018년은 상반기 실적>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어난 건 김성훈 대표 취임 이후 신규 인력들이 영입된 결과다. 올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증권의 헤지펀드운용본부 인력을 흡수하며 헤지펀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백오피스, 부동산 관련 인력들이 추가로 영입되면서 비용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인력은 총 168명이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21명이 늘었다.

영업수익은 2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36억원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와 자산관리수수료가 나란히 증가하면서 전체 수수료수입이 늘어난 덕이다. 전체 수수료 수익은 241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92%를 차지했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173억원으로 11%(18억원) 증가했다. 올 들어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펀드 수탁고를 늘린 덕에 관련 보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말 기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 설정규모는 26조965억원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5676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 공모펀드가 9조3252억원, 사모펀드가 16조7713억원이었다. 사모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있었으나 공모펀드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설정액을 끌어올렸다. 특히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자산관리수수료는 5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8억원) 증가했다. 이 중 투자자문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는 21만원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두 투자일임 수수료였다.

이밖에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12억원에 비해 25%(3억원)이 감소했다. 증권평가 및 처분 손익을 합치면 상반기 관련 손실은 약 4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고유재산 운용을 통해 총 9억원의 수익을 낸 것을 감안하면 올 들어 부진했음을 알 수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관련 수익이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이 향상됐다"면서도 "고유재산 운용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줄어들면서 전체 순이익 증가 규모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운용 수수료 추이2
<자료 = 금융투자협회, 2018년은 상반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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