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사외이사, '변호사·하버드·금융통' [이사회 분석]한앤컴 인수 쌍용양회와 동일 구성
방글아 기자공개 2018-09-03 13:37:00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9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의 사외이사 키워드는 '변호사·하버드대·금융통'으로 요약된다. 베테랑급 고문 위주로 구성된 이사들은 임기도 제각각인데, 이 같은 사외이사진 구성은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 지배회사인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인수 기업에서 쓰는 전형적인 사외이사 용인술으로 파악된다.한온시스템 사외이사는 올 8월말 기준 김도언 법무법인 청률 고문변호사, 최동수 아시아은행가협회 자문위원회 위원장, 방영민 한국지속성장연구원 원장, 이승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임방희 아트라스BX 사외이사 등 총 5명이다.
이 같은 사외이사 구성은 변호사 1명과 하버드대 출신 교수 1명, 금융 자문 3명 등 한앤컴퍼니가 통상적으로 기용하는 사외이사 특징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하버드대는 한앤컴퍼니 윤여을 회장과 한상원 대표이사 사장의 출신 학교이기도 하다.
한온시스템에서 변호사 축을 이루는 김도언 이사(78)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고등고시 16회에 합격해 부산지검 검사로 등용된 뒤, 26대 검찰총장과 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하버드대 출신 축인 이승주 교수(57)는 서울대(경제학)를 나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다국적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서 수석 컨설턴트로 재직했다.
최동수 위원장(72)과 방영민 원장(70), 임방희 이사(50)는 금융통 인사로 파악된다. 최 위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체이스 맨하탄 은행(Chase Manhattan Bank)에서 사회생활 첫 발을 뗀 뒤 웨스트팩뱅킹(Westpac Banking)과 LG종합금융, 조흥은행장 등 여러 금융사를 거쳤다. 방 원장 역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행정고시 17회로 관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위주로 보낸 공직 생활을 마치고 서울보증보험과 외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다양한 금융사에서 사외이사를 지냈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 임 이사는 콜롬비아대에서 MBA 과정을 마친 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지냈다. 한국타이어 계열의 아트라스BX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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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하버드대·금융권'으로 요약되는 한온시스템의 인사 키워드는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또 다른 상장사인 쌍용양회공업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쌍용양회공업 사외이사는 엄도희 변호사, 하버드대 출신 백성준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양호철 전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증권 서울지점 회장 등 3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이사마다 상이한 임기도 눈에 띈다. 한온시스템의 사외이사진이 현재와 같은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한 건 2015년 3월로, 당시 5명의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는데, 제각각 임기가 달랐다. 최 위원장과 이 교수가 2년, 방 원장과 김 변호사가 3년씩이다. 그 당시 3년 임기로 선임된 또 다른 사외이사 한명을 제외하면 모두 재선임됐는데 재선임 때도 임기가 1~3년으로 상이했다. 중도 사임자 자리에는 지난해 3월 주총을 통해 임방희 이사가 3년 임기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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