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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신규 양매도ETN '박스권 베팅' 프리미엄 수익 확대·리스크 감수…타사 상품과 차별화

최필우 기자공개 2018-09-11 09:07:4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박스권 증시에 적합한 신규 양매도 상장지수채권(ETN)을 선보였다.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프리미엄 수익을 늘리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리스크 보완을 위해 안정적인 구조를 택하고 프리미엄 수익을 줄인 타사와 대비되는 행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TRUE 코스피 양매도 3% OTM'을 기초지수로 하는 ETN을 상장했다. 이 상품은 'TRUE 코스피 양매도 5% ETN'에 이어 한국투자증권의 두번째 양매도 ETN이다.

신상품은 기존 상품 대비 높은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양매도 ETN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고, 코스피 200 지수가 일정 구간 내에 있으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쌓을 수 있는 전략을 사용한다. 기존 TRUE 코스피 양매도 5% ETN은 코스피 200이 매월 -5~5% 구간에 있을 경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TRUE 코스피 양매도 3% ETN은 지수가 -3~3% 구간에 있으면 수익이 쌓이는 구조다. 변동 허용폭이 줄어들기 때문에 프리미엄 수익은 늘어나지만 리스크 역시 커지는 효과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지수와 함께 TRUE 코스피 양매도 3% OTM 지수 개발을 마친 상태였지만 신상품 출시를 미뤄왔다. 지난해 상승장 흐름이 지속됐고, 올 상반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TRUE 코스피 양매도 3% OTM을 활용하는 상품이 시장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연초 대비 축소됐고 향후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신상품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상품을 통해 타사와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심산이다. 최근 양매도 ETN이 고액자산가와 시중은행 신탁 담당자들 사이에서 주목 받으면서 프리미엄 수익을 일부 포기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양매도 ETN 지수가 잇따라 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반대로 리스크를 감수하고 프리미엄 수익을 늘리는 전략으로 상품 외연을 확대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당분간 신상품 운용에 집중하고, 향후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판매사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양매도 ETN을 대거 판매한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수적인 은행권 상품담당자와 고객의 기준을 충족시킬 만한 운용 성과를 내야 신탁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시중은행들은 양매도 ETN 신탁 판매를 검토만 하고 있는 단계"라며 "기존 상품 대비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성과를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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