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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전기, 부실 계열 정리에도 재무구조 '적신호' [Company Watch]차입금의존도 50% 육박, 실적 개선도 '일회성 요인'

김장환 기자공개 2018-09-12 08:03:2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1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전기가 계열사 정리와 유형자산을 매각해 마련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갚는 등 재무건정성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부실한 재무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적 개선이 요원한 상태여서 재무구조가 지속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신규사업을 키우지 못한다면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해석도 동시에 나온다.

11일 금호전기의 2018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6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60.89%다. 전년 말 196.45%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보면 불과 반년 사이 상당 수준까지 부채비율 부담을 줄였다고 볼 수 있다. 이 기간 총차입금(1992억원)을 355억원 가량 상환한 덕분에 전반적인 부채(2426억원)가 줄어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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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차입비중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올 6월 말 연결기준 금호전기의 총 차입금은 1992억원으로 자산총액(3934억원)의 절반을 넘는다. 산업군 별로 다르긴 하지만 통상 안정적인 차입금의존도는 30% 미만으로 평가된다. 이를 보면 금호전기의 이 기간 차입금의존도(50.06%)는 과도한 수준이다.

실적 면에서는 올 상반기 대규모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이마저도 일회성 요인에 따른 반짝 개선에 불과했다. 부실 계열사인 루미마이크로를 매각한 덕분에 사업중단이익이 대거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이익을 제외하면 금호전기는 올 반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전기 실적 흐름에서는 매출 외형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부담이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33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수준이다. 반기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같은 기간 40.7% 줄었다. 다만 383억원대 중단영업이익이 발생해 368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만약 이를 제외하면 14억원대 순손실을 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결기준에 포함된 자회사 대부분이 이 기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에 달하는 국내·외 자회사 중 7개사가 올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수익을 낸 금호에이치티도 순이익이 59억원에 불과했고 중국 톈진에 위치한 중국 법인도 9억원대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이 중 4개 자회사는 부채가 자산을 전액 초과하는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모기업과 자회사 모두 제대로 된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만큼 금호전기의 재무건전성은 향후 부실한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이를 볼 때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움직임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전기는 지난달 말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공장 토지와 건물을 계열사 금호에이치티에 235억원을 받고 팔기도 했다.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자산 매각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정작 업계에서는 자산 매각을 통한 금호전기의 재무건전성 개선은 한계가 명확하다는 평가다. 제대로 된 반전을 이루려면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LED와 조명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금호전기는 최근 LED조명제어시스템 등 신사업을 키우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전기 부실은 LED 시장의 판도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해 루미마이크로(패키징)와 더리즈(에피칩) 등으로 수직계열화를 하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벌인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시스템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다면 실적과 재무개선이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935년 설립된 금호전기는 '번개표'로 이름을 알린 곳이다. 국내 최초로 백열전구 KS 마크를 획득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LED 조명 사업 분야를 키우는 데 집중해왔다. 최근에는 LED 조명을 비롯해 LCD TV 핵심 소재인 냉음극형광램프(CCFL), 휴대폰용 LED, 백라이트유닛(BLU) 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하청업체이기도 하다.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박명구 회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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