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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쓱닷컴 1조 펀딩, 연내 윤곽 나올 듯 FI와 활발한 논의…연내 가시적 성과 기대

김일문 기자공개 2018-09-17 08:49:2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4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답보 상태에 빠진줄만 알았던 신세계 이커머스사업(이하 쓱닷컴)의 외부 자본 유치 작업이 물밑에서 활발히 진행중이다. 재무적투자자(FI)들과 거래 조건을 포함 쓱닷컴 확장 전략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면서 올해 안에는 구체적인 투자 구조가 드러날 전망이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블루런벤처스 등 FI들은 쓱닷컴 자본유치를 위한 세부적인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후 사업의 방향과 FI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향 등에 대해 신세계그룹측과 협상이 오가고 있다는 것이 PE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동안 시장에서는 쓱닷컴 투자유치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올초 신세계그룹이 FI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발표한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측의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면서 연내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기본적인 투자 얼개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유통사업부를 별도의 법인으로 분할, 현재 보유 중인 자산을 현물 출자한 뒤 FI들이 새 법인에 1조원 가량의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하는 구조다.

신세계와 이마트가 각각 온라인 사업부를 분할하고, 합병을 거쳐 하나의 법인으로 만들고 FI들이 지분투자 형태로 들어오면 쓱닷컴은 신세계와 이마트, FI 세 곳이 주주인 회사로 재탄생된다.

이후 FI들은 쓱닷컴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만약 IPO가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한 추가적인 조건들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월 SK텔레콤의 이커머스업체 11번가 투자유치 구조와 거의 유사하다. SK텔레콤은 플랫폼 자회사 SK플래닛의 사업부였던 11번가를 인적분할로 따로 떼어낸 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H&Q를 끌어들여 5000억원의 펀딩을 성사시킨 바 있다.

쓱닷컴 자본유치 작업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는 신세계그룹 내부적인 교통정리 작업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부 분할을 위해서는 소속 직원의 이동과 각종 계약 이전 등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쓱닷컴은 신세계 소속 직원들과 이마트 소속 직원들이 혼재돼 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부에서 함께 일하고 있긴 하지만 서로 다른 소속인 메트릭스 조직의 형태를 띄고 있다.

따라서 쓱닷컴이 분할 신설될 경우 이들 직원들의 소속 변경과 기존 온라인 사업부가 맺어놓은 각종 계약 등도 신설 법인으로 이전돼야 하는 문제 등으로 인해 자본유치 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PE운용사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기업 분할 작업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쓱닷컴 투자유치가 지체돼 보이지만 거래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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