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현대百 면세점, 실탄확보…어디에 쓰나 "신규점 상품 매입에 우선 지출"…신세계, 공항 임대료 부담?
노아름 기자공개 2018-09-14 10:38:0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3일 10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나란히 모회사로부터의 유상증자 수혈를 앞둔 가운데 자금집행 우선순위에 유통업계 시선이 모인다. 시내점 상품 매입과 인테리어 재정비 등 운영자금 사용 목적이 크지만 일각에서는 공항에 낼 임대료 부담이 커진 탓에 실탄을 지원받았다는 해석도 내놓는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9일 신세계디에프에 운영자금 명목으로 1100억원을 출자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 또한 현대백화점면세점에 3회에 걸쳐 총 900억원 출자를 지난 6일 결정했다.
오는 11월 무역센터점 오픈을 앞둔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모기업으로부터 수혈받은 현금 대부분을 물품대금 매입 및 인테리어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직매입 구조의 면세업은 상품을 재고자산으로 비축해뒀다가 소비자 구매가 발생하는 시점에 판매 전환한다. 따라서 처음 면세점을 출점하는 현대백화점그룹에서는 직매입 비용지출이 경쟁사보다 클 수밖에 없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금액을 인천공항점 및 지난 7월 오픈한 강남점의 상품구성(MD) 재정비에 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로부터 출자받는 금액의 상당수는 인천공항점 및 강남점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계절 변화에 따른 브랜드 및 상품 개편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신세계의 경우 시내점보다는 인천공항공사에 지출할 임대료 비용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8월 제1여객터미널(T1) 롯데 사업장 운영권을 이어받아 DF1, 5 권역에서 향수, 화장품 및 패션잡화를 판매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는 기존 면세사업자가 굳이 이 시점에 상품개편을 위한 유상증자에 나설 이유가 없다"며 "시내점 상품구성(MD) 개편보다는 최근 영업을 시작한 인천공항 출국장 사업장의 임대료 지불 목적이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T1의 DF1, 5구역 1차년도 임대료로 써 낸 입찰가는 3370억원이다. 임대료 이외에도 보증금 명목으로 9개월치 임대료(약 2527억원)를 예치해야 해 실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신세계면세점은 출국장 면세점의 경우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항 탑승동 고객 유인책으로 북 트리(Book Tree) 조형물 설치 등을 포함해 다양한 안을 검토 했던 바 있으며, 시설물 조성 시점 및 형태 등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놔 신세계면세점의 차별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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