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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선두 KB증권, 총공세 나선 미래대우 [DCM/FB]양강 체제, 6년째…NH증권 수년만에 상위권 진입

김시목 기자공개 2018-09-28 21:48:4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8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2018년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 왕좌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달아나면 쫓고, 거리를 벌리면 더 빠르게 뒤쫓는 흐름이다. 연간 기준 선두 탈환을 노리는 KB증권이 상반기 근소하게 앞섰지만 미래에셋대우가 하반기 바로 공세에 나섰다. 2017년까지 FB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했던 NH투자증권은 정영채 사장 부임 후 점차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2018년 3분기 누적 8조 470억 원의 여전채를 대표주관했다. 점유율은 18.59%에 달했다. 캐피탈채 기반에 카드채를 더하며 경쟁 하우스들을 제쳤다. KB증권은 2017년 미래에셋대우에 대역전을 허용하며 2인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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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의 상반기 줄곧 FB 부문 선두를 달렸다. 캐피탈채를 통해 물량을 대거 쓸어담았다.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후발 경쟁자들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KB증권을 맹추격 중인 미래에셋대우와의 격차는 6470억원 가량. 1.49%의 점유율 차이다.

KB증권은 3분기 역시 캐피탈채 중심으로 실적을 더 쌓았다. 전체 70% 수준인 1조 7170억원이 캐피탈채였다. 현대캐피탈(6900억원), 현대커머셜(1700억원), 신한캐피탈(1300억원) 등이다. 신한카드(2300억원), 삼성카드(2700억원) 등 카드채도 거들었다.

2연패를 노리는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만 떼 놓고 보면 단일 실적 선두를 기록하는 등 KB증권을 맹추격했다. KB증권의 3연패를 저지하고 왕좌를 차지한 2017년을 회상하며 본격 공세에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당시 KB증권과의 연초 15%bp 격차를 극복하고 최종 선두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에만 2조 5400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캐피탈채(1조 5800억원) 주관실적에선 KB증권에 밀렸지만 1조원에 육박하는 카드채 딜을 통해 선두에 올랐다. KB카드(3800억원), 현대카드(2000억원) 등에서 대거 카드채 실적을 쌓았다.

시장 관계자는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경쟁은 최근 5~6년 간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며 "연말은 돼야 어느 정도 예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왕좌 탈환을 노리는 KB증권과 2연패 달성을 꾀하는 미래에셋대우의 싸움도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선두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NH투자증권의 순위권 진입은 눈에 띄는 대목. NH투자증권은 2017년까지 사실상 FB 시장에서 철수했다. 2017년 점유율은 1% 아래였다. 정영채 사장 부임 이후인 2분기부터 딜 주관을 맡아 1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2018년 3분기 누적 여전채 발행액은 총 43조 287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동기(38조 3297억원)보다 12.9% 가량 증가한 수치다. 2016년 같은 기간(17조 3233억원)과 비교하면 66.7% 급증했을 정도로 FB 시장은 수년 간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발행 물량이 가장 컸던 여신전문금융사는 현대캐피탈로 무려 4조원이 넘는 FB를 발행했다. 특히 3분기에만 50%에 육박하는 1조 8400억원을 조달했다. 신한카드(3조 5500억원)를 필두로 삼성카드(2조 8700억원), KB국민카드(2조 81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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