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염두, 중금리대출·취약차주 모니터링 강화
김선규 기자공개 2018-10-05 10:41:5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2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그룹 전사적 차원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금리상승 충격에 따른 다중 채무자, 제2금융권 거래자, 중금리대출 고객에 대한 손실위험, 장기 투자자산 보유비중이 높은 생명사, 증권사의 시장손실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
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달부터 신한은행을 비롯한 그룹 자회사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등 특정 시나리오별로 그룹 전반의 건전성을 점검하고 대응능력을 살피기 위해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매년 1분기와 3분기에 그룹 전사적 차원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왔다"며 "이번 테스트에서는 지난 9월에 이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계부채 등 주요 위험 요인들을 좀 더 조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부터 미국의 지속적 금리인상 가능성,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경기에 대한 마일드 리세션(Mild recession)과 더블딥 리세션(Double-dip recession) 등과 같은 시나리오를 전제를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금리상승을 가정해 강한 스트레스 상황을 전제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며 "또한 이전과 달리 각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보고 위험요인들을 점검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강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경기회복 여부와 대손비용률이 NIM(순이자마진)보다 금리민감도가 더 높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금리상승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중 채무자, 제2금융권 거래자, 중금리대출 고객에 대한 리스크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보험과 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점검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비은행금융기관은 과거 자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리스크가 향후 시장금리 상승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생명보험회사의 경우 장기 투자자산 보유비중이 높아 금리변동 위험이 큰 만큼 향후 금리 상승시 RBC비율의 하락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특정 위기상황에서 손실예상액은 크게 변동하지 않았으며 관리도 가능한 수준"이라며 "그룹 전반적으로 금리상승 충격에 대한 대응력도 대체로 양호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배터리솔루션즈 "IPO 계획 변함없다"
- 다나와 "그래픽카드 거래액 증가…신제품 출시 효과"
- 메리츠증권 PBS 진출 사력…NH증권 키맨 영입 '불발'
- VIP운용 조창현 매니저, '올시즌 2호' 4년만에 내놨다
- [2025 주총 행동주의 리포트]머스트의 조용한 '구조 개입'…침묵이 아닌 설계
- 한국증권, 채권형 중심 가판대 재정비
- 알토스벤처스, 크림 구주 인수 검토…1조보다 낮은 밸류
- 한화증권, 해외 라인업 강화 스탠스 '고수'
- [연금시장에 분 RA 바람]금융사도 일임 경쟁 참전…관건은 은행권 확보
- [택스센터를 움직이는 사람들]"고객만족 최우선시, 시나리오별 절세 노하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