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G4렉스턴·티볼리 아머' 10월 이후 반등 이끌까 SUV 시장 경쟁 가열, 9월 G4렉스턴·티볼리 일간 판매량 증가세
임경섭 기자공개 2018-10-08 08:36:0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8일 0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시 한 달을 넘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렉스턴과 티볼리 아머가 쌍용차의 판매량 증가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UV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쌍용차가 신규 출시로 'SUV 강자' 입지를 지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쌍용자동차는 5일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에서 '2019 미디어 드라이빙 데이(Media Driving Day)' 행사를 열고 시승회를 가졌다. 시승 모델은 올해 8월과 9월 출시된 2019년형 G4렉스턴과 티볼리 아머 부분변경 모델이다. 쌍용차가 차량 출시 미디어 행사를 진행한 것은 지난 1월 렉스턴 스포츠 이후 처음이다.
티볼리와 G4렉스턴은 쌍용차의 대표적인 주력 차종이다. 올해 9월까지 티볼리는 3만1166대 판매되면서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39.9%를 차지했다. G4렉스턴은 1만2415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전체 판매량의 15.9%를 차지했다.
◇티볼리, 오렌지팝(Orange Pop)·실키화이트펄(Silky White Pearl) 컬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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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2019년형 티볼리에 기존 4가지 색상에 추가로 오렌지팝·실키화이트펄을 추가했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6가지 색상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주문제작형 콘셉트의 기어 플러스를 선보여 여러 아이템들을 조합해 수십만가지의 서로 다른 자신만의 모델을 만들 수 있게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의 출고 비중을 고려할 때 여성 구매자가 64%이며, 20~30대 구매자가 전체의 46%에 달한다"며 "경쟁 차량이의 여성 구매 비율이 36%, 20~30대 구매자가 33%인 것에 비해 높아 젊고 트렌디한 고객과 여성고객에 어필하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2015년 출시 이후 티볼리는 줄곧 소형SUV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왔다. 25만대를 기록한 누적 판매도 경쟁 차량 중 가장 많다. 국내 소형SUV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전기차를 출시한 현대차의 코나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치열해진 경쟁 속에 코나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G4렉스턴, 유로6D 배기가스규제 1년 앞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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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렉스턴은 2019년 9월 적용되는 배기가스규제인 유로6D 시행에 1년 앞서 기준을 만족시켰다. 배기가스를 대폭 저감하는 선택적촉매환원장치(SCR)을 적용했다. 외관에서는 다이아몬드커팅휠의 디자인을 개선했고 터치하는 것만으로 문을 개폐할 수 있는 터치센싱 도어를 적용했다.
G4렉스턴은 대형SUV 시장의 절대 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만2415대를 판매하면서 국산 대형SUV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매월 평균 1400대 수준의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대형SUV 분야는 첨단 사양과 기능이 앞서 적용되는 시장으로 국내 SUV 시장을 끌고가는 역할을 한다"며 "대형SUV 시장 자체의 수요는 현재 정체되어 있지만, 내년 이후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 이후 경쟁 업체들의 대형SUV 신차 출시가 대거 예정돼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차는 북미시장을 겨냥한 텔루라이드를, 현대차는 맥스크루즈 이후 대형SUV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GM 역시 트래버스를 국내에 수입판매할 예정이다. 대형SUV 시장 확대가 기대되지만 G4렉스턴의 향후 입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10월 이후 판매 증가 효과 이어갈 수 있을까
최근 G4렉스턴과 티볼리 아머의 잇단 출시에도 쌍용차의 9월 판매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판매량은 G4렉스턴(1239대), 티볼리(3071)대로 전달에 비해 각각 6.7%, 18.5%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4%와 39.7% 감소했다.
추석 연휴 등으로 영업 일수가 감소한 것이 9월 실적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영업일을 고려한 G4렉스턴과 티볼리의 9월 일간 판매 대수는 각각 180대와 72대를 기록했다. 8월 기준 G4렉스턴(171대)과 티볼리(60대)의 일간 판매량을 넘어섰다.
G4렉스턴과 티볼리의 판매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면서 10월 이후 쌍용차의 판매 실적에 기대가 모아진다. 2019년형 G4렉스턴과 티볼리 출시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약 180만대 정도로 판매 대수가 제한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판매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소형·대형SUV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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