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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바뀐 국민연금, 헤지펀드 투자 기대 '솔솔' 업계 "안효준, 한국형 헤지펀드 성장 필요성 공감" 스튜어드십코드 속도 전망

서정은 기자공개 2018-10-12 09:55:3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0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업계가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선임 소식에 반색하고 있다. 안 본부장이 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해 투자대상을 다변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그가 평소 한국형 헤지펀드 성장의 필요성을 얘기해왔다는 점도 헤지펀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8일 신임 CIO에 안 본부장을 임명했다. 그는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권에 발을 디딘 뒤 대우증권에서 홍콩지점 주식운용팀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는 국민연금에서 주식운용실장을 역임한 뒤 이후 교보악사자산운용, BNK투자증권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 사장으로 재직했다.

그의 임명을 가장 반기는 곳은 헤지펀드 업계다. 국민연금은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해 짧은 트랙레코드, 협소한 시장 규모 등을 이유로 투자를 미뤄오고 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국내외 시장 변화를 살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그가 자산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 국민연금의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민연금은 올해 운용수익률이 부진하면서 업계 안팎으로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1.39%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수익률 7.26%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이다. 특히 국내 주식에서만 -7%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전체 투자 방향 등 굵직한 목표를 설정할 때에는 CIO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 본부장이 운용업계에 몸담았던 점을 고려했을 때 성과 개선을 위해서는 한국형 헤지펀드를 우선적으로 살펴보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그는 과거 교보악사자산운용 재직 시절 헤지펀드운용본부를 만든 인물"이라며 "평소에도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커져야한다는 뜻을 내비쳐왔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헤지펀드 투자를 설득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려는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는 회원사 및 국민연금 관계자들과 분기마다 '운용역 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CIO가 교체된만큼 국민연금 측에 헤지펀드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CIO 선임으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자회사 대한항공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한 바 있다. 올해 7월에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결정한 상태다. 그는 스튜어드십코드를 포함해 기금운용의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고민이 필요할 때"라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포함해 관련 조직 간 업무 협력 체계를 마련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신임 CIO에 대해 업계에서 기대하는 부분은 알고 있다"며 "당장 정해진 바는 없으나 기금운용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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