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0월 10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은 손병옥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번 교체로 SC제일은행 이사회는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절반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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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손병옥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손병옥 신임 사외이사는 1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권태신 이사회 의장의 후임으로, 1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권 의장은 2013년 12월 SC제일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돼 약 5년간의 임무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 신임 사외이사는 전 푸르덴셜생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국내 금융보험업계 최초의 여성 대표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손 이사는 체이스맨해튼은행, 크로커내셔널은행, HSBC은행 등을 거쳤다. 이후 1996년 푸르덴셜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2003년 부사장, 2011년 대표이사 사장을 거친 뒤 2015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현재는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을 맡으며 하나금융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손 신임 사외이사에 대해 "실력 있는 여성 금융인으로 유명하다"며 "(이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 차원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되었다"고 밝혔다.
손 신임 사외이사의 신규 선임으로 SC제일은행 이사회는 여성 이사 비중이 늘었다. 현재 이사회 내 여성은 국민대 교수이자 한국여성경제학회장인 이은형 사외이사 한 명으로, 손 신임 사외이사의 선임으로 사외이사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진다. 현재 SC제일은행 이사회는 박종복 은행장과 재무관리 겸 전략본부장을 포함한 상임이사 2명, SC그룹 소속 비상임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두 여성 이사는 세계여성이사협회 임원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손 신임 사외이사는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을 맡고 있고, 이 사외이사는 협회 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다. 세계여성이사협회는 전 세계 78개국 8500개 기업의 이사회에서 활동하는 여성 이사 4000여 명으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기업의 좋은 지배구조를 만드는 일과 여성 이사 확대에 힘쓰고 있다.
SC제일은행 이사회 내 여성 비중이 지금처럼 늘어난 건 이례적이다. SC제일은행은 줄곧 사외이사 중 한자리를 여성에게 부여해왔다. 2016년 말 이은형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될 당시 전영순 전 사외이사와 함께 이사회 내 두 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활동하긴 했지만, 2017년 2월 말로 전 전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며 다시 여성 이사 비중은 1명으로 바뀌었다.
앞선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여성 리더들을 발굴하고 양성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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