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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금리상승 대비 선제 조달…사모채 추가 4년물 200억원…차입금 만기 대비, 유동성 확보 총력

심아란 기자공개 2018-10-16 14:56:1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5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제지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로 사모채를 발행했다. 투자수요만 확인되면 공모채, 사모채, 기업어음까지 전방위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장·단기 금융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리 상승에 대비해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난다.

12일 한솔제지는 200억원어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4년, 발행금리는 3.007%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2일 기준 한솔제지 4년물 금리는 3.067%로 민평보다 6bp 낮게 조달했다. 무보증 공모 회사채 기준으로는 A+(2.952%)과 A(3.307%) 등급 사이의 금리를 받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주관하고 전액 인수했다.

한솔제지는 기업어음 등 기존 차입금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없지만 금리상승 등에 대비해 유동성을 미리 마련하기로 했다. 단기금융시장이 불안할 경우, 12월 중 만기를 맞는 3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상환에 쓰일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IB 업계 관계자는 "11월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10월 들어 회사채를 발행하는 회사가 부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솔제지는 올해 시장성 조달을 적극 추진해왔다. 상반기에 공모채를 통해 1000억원, 사모채로 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유동성을 마련하기 위해 10개월 미만의 CP도 잔량 기준 6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M&A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졌다. 상반기 기준 총 부채 1조 1646억원 가운데 순차입금이 8785억원으로 75%를 차지한다. 한솔제지는 2015년 한솔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 될 때 차입금 대부분을 승계해 재무안정성이 위축됐다.

다만 NICE신용평가는 분할 이후로 계열 지원 부담이 제한되고 유상증자, 영업창출현금흐름 확대 등을 통해 주요 재무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솔제지는 인쇄 및 산업용지 부문에서 생산량 기준 국내 1위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으로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생산효율성이 뛰어난 설비를 토대로 대량생산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한솔아트원제지와 합병을 완료하면서 시장 지위가 한 층 더 높아졌고, 규모의 경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한솔제지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 각각 8461억원, 67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7448억원, 영업이익 47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각각 13.6%, 42.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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